원지은 라이프스타일 에디터 ‘올해 첫 전시’

원지은 라이프스타일 에디터 ‘올해 첫 전시’

원지은 라이프스타일 에디터 ‘올해 첫 전시’

디 뮤지엄에서 진행 중인 <I Draw :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전에 다녀왔다. 세계 각지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 16인의 드로잉과 일러스트레이션 등 35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볼거리 가득한 전시였다.

 

케이티 스콧

케이티 스콧

 

파예 투굿

파예 투굿

 

이번 전시는 디지털화된 시각 이미지에 더 익숙해진 요즘, 작가들이 손끝으로 그려낸 일상 속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눈과 카메라가 포착하지 못하는 섬세하고 미묘한 감성과 그 이상의 이야기를 상상하게 한다. 또한 새로운 감각을 경험하게 하는 행위인 ‘그리는 것’의 특별함을 재발견해보고자 하는 취지를 담고 있다. 피에르 르탕, 해티 스튜어트, 언스킬드 워커, 오아물 루 등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해외 작가들은 물론, 차세대 아티스트로 떠오르고 있는 김영준, 람한, 무나씨, 신모래 등 국내 작가들의 작품까지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특히 눈에 들어왔던 작가는 식물의 결 하나하나를 캐치해 마치 식물을 연구하는 과학실에 들어온 듯한 부스를 만든 케이티 스콧 Katie Scott의 작품이었다. 그녀는 인간을 포함한 자연 세계에 관한 호기심과 탐구를 기반으로 실제와 상상을 세밀화해 그려낸다. 실제 의학 서적에 일러스트를 게재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도 진행한다고. 또 눈에 들어왔던 작가는 파예 투굿이었다. 최근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투자해 그녀의 칼럼을 진행했던 터라 그녀의 작업을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역시 전시에서 알고 있거나 평소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예고 없이 마주하는 것만큼이나 반가운 일은 없는 듯하다. 요즘 다양한 곳에서 보이기 시작한 엘리펀트 체어는 물론 오브제, 의류, 벽지, 천장, 카펫까지 그녀의 일러스트를 입은 것들로 채워진 부스는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보고 싶었던 작가와 마음에 드는 작가까지 발견했으니 만족스러운 전시였다고 말할 수 있겠다. 전시는 9월 1일까지 진행된다.

tel 디 뮤지엄 070-5097-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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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필기구

세련된 필기구

세련된 필기구

새롭게 출시된 스타일리시한 볼펜를 만나보자.

몽블랑 보뇌르 위켄드

몽블랑 ‘보뇌르 위켄드’ 몽블랑이 우아함과 자유로움의 정수를 표현한 ‘몽블랑 보뇌르 위켄드’를 공개했다. 프랑스어로 만족감, 행복을 느끼는 상태를 의미하는 ‘보뇌르’는 갑갑한 코르셋에서 벗어나 럭셔리하지만 심플하고 편안한 스타일을 받아들인 1920년대 여성의 패션 혁명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컬렉션이다. 자유롭고 스타일리시한 ‘마리니에르(스트라이프)’ 컨셉트로 출시되었으며, 만년필과 롤러볼, 볼펜 3종과 함께 ‘보뇌르 뉘 위켄드’ 에디션 노트도 함께 선보인다. tel 1670-4810

 

 

라미 스칼라 로즈

라미 ‘스칼라 로즈’ 독일 프리미엄 필기구 브랜드 라미가 새봄을 맞아 장밋빛 컬러의 ‘스칼라 로즈’를 출시했다. 은은한 파스텔 톤의 장미 컬러로 봄의 상징하는 벚꽃을 연상시키며,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품격 있는 자리에서 더욱 돋보이는 아이템이다. 만년필과 볼펜 라인으로 구성되며, 각각 23만원, 18만원이다. tel 02-2192-9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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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istant editor

윤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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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옥의 작은 집이 좋다

신경옥의 작은 집이 좋다

신경옥의 작은 집이 좋다

스타일리스트 신경옥의 스타일을 규정할 단어는 없다. 오랜 세월 동안 찬찬히 빚어낸 오직 신경옥만의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가 자신의 논현동 건물을 특별하게 탈바꿈시켰다 하여 잠시 다녀왔다.

 

스타일리스트 신경옥

신경옥은 자신도 작업실에 온 것이 오랜만이라며, 평소에는 항상 공사 현장에 나가 있다고 했다. 그녀의 공간이 온통 하얀색으로 칠해진 것은 가장 좋아하는 컬러이기 때문이다.

 

홍신애 솔트

홍신애 요리 연구소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된 건물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그녀만의 스타일이 곳곳에 녹아 있다.

 

“컨셉트? 그런 건 없어. 그냥 내가 좋아하는 걸 한 거야.” 우문현답이다. 평소 취재하던 버릇처럼 제목을 찾았을 뿐인데, 그녀는 과연 ‘만드는 사람’답게 답했다. 논현동 89-20번지는 1세대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인 신경옥의 세계다. 타인의 공간을 만들어주던 사람이 마음껏 자신의 스타일을 발휘하게 되면 어떤 느낌이 탄생할까. 그 결과물이 여기에 있었다. 유럽의 오래된 건물처럼 빙글빙글 돌아가는 계단을 오르내리다 보면 바 목련과 레스토랑 솔트, 신경옥의 작업실, 영화사 전원사를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지하 1층, 지상 4층의 건물은 본래 삼겹살집으로 운영되던 곳이었다. 그러던 것을 14년 전, 사무실로 사용하기 위해 매입했고 작년 초 대대적인 레노베이션을 감행했다. 추운 겨울인데도 건물은 봄날처럼 눈이 부셨다. 모든 것을 지우고 싶어하는 그녀의 욕망처럼 건물 전체를 하얗게 칠했기 때문이다. 원체 하얀색을 좋아하는 신경옥은 ‘화이트 귀신’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원래는 목련도 하얗게 칠하고 싶었는데, 지인들이 술 파는 곳이 하얀색이면 불안하다며 말리더라고. 그런데 언젠가 꼭 새하얗게 칠하고 싶어. 꼭 그렇게 하고 싶어.” 와인과 위스키를 파는 바 목련은 건물 앞, 뒤에 심어진 목련나무에서 힌트를 얻어 지은 이름. 아이처럼 자유분방한 글씨는 그녀의 아들이 직접 쓴 것이다. 술은 그녀가 좋아하는 와인과 위스키를 파는데, 조만간 레스토랑 솔트에서 만든 안주를 추가해 메뉴를 더욱 탄탄하게 할 예정이다.

 

바 목련

바 목련의 입구. 프랑스에서 사온 대나무 벽지를 붙인 뒤 매거진 랙을 만들었다. 천장의 빈티지 조명은 마치 한국의 자개장 같은 느낌이 난다.

 

논현동 목련

좋아하는 배우인 샤를로트 갱스부르와 아티스트 요셉 보이스의 포스터를 한지에 프린트해 색다른 느낌을 냈다.

 

목련 바

나무를 얼기설기 붙여 일부러 빛이 새어 들어오는 느낌을 연출한 벽면.

 

위스키 와인

바 목련의 주종은 위스키와 와인으로 구성했다.

 

바 인테리어

백자 항아리에 멋스럽게 꽂은 목련과 이국적인 포스터는 동서양을 쉽사리 넘나든다.

 

계단을 찬찬히 올라 3층에 위치한 작업실로 향했다. 건물에서 가장 궁금했던 공간이다. 그녀의 스타일이 응집돼 있는 방. 건물의 핵. 그렇게 기대감을 갖고 들어선 하얀 작업실은 역시나 하얀 물건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그것은 마치 지중해 어딘가쯤 서 있는 듯, 청량하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냈다. 시멘트 미장에 회벽칠을 한 하얀색 아일랜드와 속살이 은은하게 비치는 리넨 옷을 입은 의자, 곡식을 손질하는 전통 도구를 커튼봉 삼아 무심하게 턱 하니 걸쳐 있는 커튼까지 특유의 느낌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녀는 곳곳에서 툭툭 튀어나오는 빈티지 유리잔을 보며 “그릇이 많아서라도 바를 했어야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지하의 목련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지만, 어디를 보아도 특유의 스타일이 뚝뚝 묻어났다. 그리고 스타일리스트 신경옥은 그 한 켠에서 조용히 커피를 내렸다. 마치 그 공간의 일부처럼. 오랜 세월, 찬찬히 무르익은 스타일은 그렇게 모든 것이 하나의 가지처럼 자연스러웠다.

 

다이닝룸 인테리어

59.5㎡ 신경옥의 작업실 공간. 같은 하얀색이라도 느낌이 다채롭다. 두 가지 스타일의 커튼을 믹스&매치하고, 여리여리한 스타일의 의자 커버를 사용해 여성스러운 느낌을 냈다.

플라워 프린트 의자 커버

플라워 프린트 의자 커버 / 붉은 꽃이 은은하게 프린트된 의자 커버.

 

원목 수납장

원목 수납장 / 총 4칸으로 이루어져 작은 물건을 넣어두기에 좋은 원목 수납장.

 

티슈 커버

티슈 커버 / 사각형으로 된 화이트와 그레이 컬러의 티슈 커버.

 

주방 인테리어

커피를 내리기도 하고 간단한 조리도 가능한 주방 공간. ㄱ자로 만든 화이트 아일랜드가 중심을 잡는다.

조리 도구 걸이

조리 도구 걸이 / 한국적인 느낌을 내는 조리 도구 걸이는 원목으로 만들었다.

 

화이트 소파

작업을 하다 편하게 휴식을 취하기도 하는 휴식 공간.

 

도자기 오브제

도자기 오브제 / 화장품 공병을 틀로 사용해 만든 도자기 오브제.

 

욕실 세면대

손을 씻고 옷매무새를 정리하기도 하는 세면대.

소품 주머니

소품 주머니 / 비누, 칫솔 등 사용하지 않는 여분의 욕실 용품을 보관할 수 있는 소품 주머니.

 

1인용 소파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술과 차를 마시며 지인들과 담소 나누기를 즐기기도 한다. 작업실에서는 그녀의 취향을 쉽사리 엿볼 수 있다.

 

서재 인테리어

고재로 된 빈티지 책상을 구해 믹스&매치했다. 무심하게 꽂혀 있는 책들도 특유의 느낌을 낸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신경옥만의 스타일이 담겨 있다.

 

커피 테이블

간단하게 미팅을 하거나 지인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커피 테이블과 소파.

 

에코백

에코백 / 패턴이 아름다운 에코백. 총 5가지 패턴이 있다.

체크 소파

체크 1인용 소파 / 마 소재로 만든 체크 커버의 1인용 소파.

플라워 소파

플라워 1인용 소파 / 면 소재로 만든 플라워 프린트의 1인용 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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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임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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