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고데기’ 다이슨 에어랩™ 컴플리트를 2주 동안 체험해본 결론은 머릿결을 소중히 관리하면서 원하는 스타일을 즉각 만들어내는 데 최적이라는 사실이다.
다이슨 에어랩™ 컴플리트 출시 이후 드라이를 위해 미용실에 가지 않아도 될 정도라는 입소문의 진상을 파헤쳐보기로 했다. 고급스러운 갈색 상자를 열어보니 본체와 스타일링을 위한 브러시와 배럴(컬을 위한 스타일링 도구)이 가지런히 정돈돼 있었다. 본체를 손에 쥐어보니 적당한 무게가 좋았고, 이리저리 움직이기에도 편안했다. 나의 머리카락은 반곱슬과 곱슬 사이의 꽤 구불구불한 머리이고, 헤어 에센스를 웬만큼 바르지 않으면 부스스해서 사람들이 아인슈타인 같다고 할 정도다. 다이슨 에어랩은 두 가지 고민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풍성함이 거의 없는 축 처진 모발, 곱슬머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거나 너무 풍성한 모발이다. 곱슬머리가 늘 불만이지만 매일 셔츠를 다리듯 머리를 필 재주도, 시간도 없는 나 같은 이들을 위한 제품이란 뜻이다.
다이슨은 이런 머리를 해결하기 위해 다이슨의 고속, 고압 디지털 모터 V9을 탑재했고 ‘코안다 효과’라는 기술을 적용했다. 쉽게 말하면 표면 가까이에서 생긴 압력의 차이로 물이 흐르듯 표면에 붙어버리는 현상이다. 이런 기술 덕분에 에어랩을 원하는 부위에 갖다 대면 머리카락이 스르륵 자동으로 말린다. 머리카락 끝부분에 C컬을 넣거나 때론 마치 마법처럼 바깥으로 뻗치는 스타일링도 아주 간편하게 가능했다. 무엇보다 컴플리트 모델에는 총 8개의 브러시와 배럴이 들어 있는데 본체와의 탈착이 매우 간편하고 오래 사용해도 손을 델 정도로 뜨거워지지 않아 안전했다. 내게는 ‘소프트 스무딩 브러시’가 특히 유용했다. 브러시에도 코안다 효과가 적용돼 그냥 빗질하듯 빗는 것만으로도 표면에서 나오는 바람으로 머리가 차분해졌고 스타일링을 하는 동안에도 머리카락이 뜨거워지지 않아 손상이 덜하다는 위안마저 들었다. 조금 긴 머리는 프리-스타일링 드라이어 외에 별도의 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리는 것이 더 좋을 듯하고, 원하는 구성품만 골라서 구입할 수 있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 특별한 일이 있을 때는 꼭 미용실에 들러 드라이를 했거나 머릿결 손상을 줄이면서 자유롭게 스타일링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 59만9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