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을 통해 자유로운 예술가를 꿈꿀 수 있는 ‘리틀 아티스트 워크숍’이 파라다이스시티 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연말연시 파라다이스시티에서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들로 가득하다. 플라자에서는 ‘산타 빌리지’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고 있고, 아트 스페이스에서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랜덤 인터내셔널 : 피지컬 알고리즘 展>이 진행되고 있다. 특별히 아이들을 위해서 이 전시와 연계한 ‘리틀 아티스트 워크숍’이 12월 28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열릴 예정이다.
파라다이스시티에서는 아이들이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아티스트와 협업하여 ‘리틀 아티스트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이 그 두 번째이다. 아트 스페이스 옆 실험실에서 진행되는 아트 프로그램으로 이번에는 미디어 아티스트 ADHD와 함께 3D 푸드 프린터를 활용한 사탕 조형물을 만드는 워크숍이 준비되어있다.
아트 프로그램은 아티스트와 함께 전시를 관람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전시는 알고리즘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면서 디지털 환경 속 인간 존재에 대한 모습을 표현하는 전시다. 작품을 기술적으로 이해하기 보다는 하나의 아트 작품으로 관객이 온전히 작품을 느끼고 경험하는 것이 이 전시를 제대로 관람할 수 있는 팁이 되겠다. 특히나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에게는 이 전시가 주는 영감이 더 많을 것이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인 ‘리틀 아티스트 워크숍’에서는 미디어 아티스트 ADHD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도슨트로 아이들이 더 넓은 시각으로 자유롭게 전시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전시의 연장선으로 아이들이 실제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워크숍이 진행된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아이가 원하는 모형과 색깔, 굵기를 선택해 디지털 이미지를 창작하면 3D 푸드 프린트를 통해 창작한 캔디 모형이 출력이 된다. 아이들은 자신만의 예술 작품이 완성되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디지털&피지컬 알고리즘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고와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광범위하고 자유로운 예술 세계에서 아이들에게 보다 더 창의적이고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주기에 충분한 아트 프로그램이다. 이 리틀 아티스트 워크숍은 12월 28일부터 1월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6시 2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매회 10명의 선착순이니 우리 아이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면 놓치지 말자.
대상: 부모와 분리가 가능한 6-9세 아동
문의: 032-729-5113(*전화 예약만 가능)
미디어 아티스트 ADHD와 나눈 이야기
Q.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ADHD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주로 어떤 작품 활동을 하고 있나요?
A. 김영은 ADHD는 건축, 미디어, 디자인으로 각 다른 배경을 가진 3명의 아티스트로 구성된 그룹이에요. 현재는 정설아 작가가 출산 휴가로 저와 김지하 작가 2명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2월에 다시 함께할 예정입니다. ADHD는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가변적인 매체와 형태를 실험해요. 그리고 그것을 통해 관객들과 공간간의 관계를 형성하고 공감과 경험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작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Q. 작품활동을 할 때 주로 사용하는 매체나 스타일이 있을까요?
A. 김영은 가능한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려고 노력해요. 주요한 요소는 디지털 매체이지만 수공예와 같이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어요. ADHD는 주로 반복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는 구조물을 만들어 가변적으로 변할 수 있는 작업물들이 많아요. 예를 들면 3차원 구조물 형태로서 실체가 없는 것 같지만 프로젝션 맵핑을 이용해 빛을 투사해서 관객의 시선에 따라 다양한 비주얼로 보이는 방식이 있지요. 김지하 ADHD는 공간 전체를 생각하려고 해요. 관객이 어느 방향에서도 다양한 느낌과 감정을 가질 수 있도록요. 그래서 저희 작업들은 작품을 둘러싼 공간 전체의 맥락에 대해 생각하고 이를 역시 공간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합니다.
Q. 이번 파라다이스 아트스페이스에서 진행한 ‘랜덤 인터내셔널’의 전시를 어떻게 보셨나요?
A. 김영은 영국에 있을 때부터 좋아했던 미디어아티스트 그룹이에요. 더욱이 랜덤 인터내셔널의 작품들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전시는 또 처음이라 반가웠어요. 이번 전시는 아무래도 어린이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해서 어린이 시각에서 바라 보았더니 새롭더라고요. 같은 아티스트로 바라보았을 때는 작품의 의미나 작가의 의도 그리고 어떻게 표현했고 어떤 매체를 이용했는지 살펴 봤다면 이번에는 직관적으로 경험과 감정적인 부분을 집중해서 보았더니 또 색다르더라고요.
Q. ‘리틀 아티스트 워크숍’을 위해 어떤 기획 의도로 프로그램을 준비했나요?
A. 김지하 랜덤 인터내셔널의 전시의 주제가 피지컬 알고리즘에 관한 것이었어요. 저희 작업도 반복적인 규칙의 알고리즘에 의해 만들어가는 것이고요. 그래서 이번 리틀 아티스트 워크숍을 통해 아이들에게 알고리즘을 어떻게 쉽고 재미있게 알려줄 수 있을 지 고민했어요. 실제 전시는 재미있는 경험이 될 수 있지만 사실 어떤 원리인지 생각하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어린 아이들이 좋아하는 알록달록한 색깔과 달콤한 사탕으로 아이들의 눈 높이를 맞추었어요. 3D 푸드 프린터를 이용해 아이들이 알고리즘 규칙 안에서 자기 나름대로의 형태를 선택해 실물로 만들어지는 것을 직접 경험해 봄으로써 자연스럽게 3D 시뮬레이션 개념을 체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그리고 재료 또한 설탕, 계란, 버터 등으로 먹을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해 또 아이들이 먹을 수도 있고요.
Q.워크숍을 통해 리틀 아티스트들에게 어떤 영감을 주고 싶나요?
A. 김지하 먼저 아이들이 나름대로의 규칙과 질서를 따라서 색깔과 크기, 형태를 선택하고 결정해 독창적인 자기만의 것을 만들 수 있어요. 이것을 통해 예술의 다양성과 자유로움을 경험하고 창의성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저희 워크숍의 목표입니다.
Q. 향후 파라다이스 아트스페이스의 전시나 프로그램에 대해 격려나 조언의 말씀이 있으시다면?
A. 김지하 늘 전시를 준비하면서 관객의 입장을 고려하려고 노력해요. 그래서 이렇게 실제로 관객을 같이 만나 보는 것이 전시를 준비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고, 중요한 것 같아요. 특히 어린이는 또 처음이고 이렇게 전시와 연계된 프로그램이 있으니 관객 뿐 아니라 작가들에게도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기회만 된다면 또 참여하고 싶어요.(웃음) 김영은 단순하게 가르치는 워크샵이 아니라 같이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워크샵이에요. 아이들이 저희에게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인사이트를 주는 것이 있더라고요. 최근에 아이들을 위한 아트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데 패턴화 되는 것이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그러기 보다는 작가와 아이들 모두 함께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가면 좋을 것 같아요.
Q. 앞으로 ADHD의 활동 계획은요?
A. 김영은 늘 새로운 것을 도전하려고 해요. 여러 실험을 통해 항상 도전하고 있고, 다음 작품도 다른 매체로 작업 하려고 해요. 2020년 2월에는 수림문화재단에서 <오리가미 유니버스> 전시를 할 예정이에요. 종이 접기로 우주의 질서를 표현하는 작업이 지금 진행 중이에요. 미디어라는 하나의 도구로서 경험을 만들고 관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전달하고 싶어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