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설날 선물 3

특별한 설날 선물 3

특별한 설날 선물 3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마음을 대신 전하는 특별한 설날 선물 세 가지.

 

사진 출처 – 오설록 공식 온라인 몰 (www.osulloc.com)

 

차로 전하는 따뜻한 마음, ‘오설록 프리미엄 티 컬렉션’

따뜻한 차로 마음을 전하는 것. 상상만으로도 포근하다. 아홉 가지의 다채로운 티 컬렉션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고급스러운 지함에 9가지 종류의 차가 담겼다. 순수 녹차부터 발효차, 블렌디드 티까지 선호에 따라 풍부하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티의 베이스에 따라 음용하는 방법도 다르니 참고하자. 녹차 베이스는 70도, 발효차 베이스는 90도의 물로 우려내고, 1분에서 2분 정도 기다린 후에 마시면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7만원.

 

사진 출처 – 대니시비키퍼스 공식 온라인 몰 (www.editiondenmark.com)

 

건강과 달콤함을 한 번에, ‘대니시비키퍼스 스페셜티 허니 3종 선물 세트’

꿀은 뛰어난 항산화 효과와 완전 식품으로 유명하다. 건강과 달콤함을 동시에 안겨주자. 대니시비키퍼스의 스페셜티 허니는 덴마크 로모섬에서 친환경 기법으로 양봉한 천연 꿀이다. 세트는 총 세 종류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기 봄, 여름, 가을을 테마로 제작됐다. 맛과 향도 조금씩 다르다. 대추나무로 만들어진 스푼을 함께 제공해 간편하게 떠먹을 수 있다. 샌드위치나 카나페 등에 곁들여 먹는 것도 추천한다. 스프레드 제형으로 만들어져 크림 같은 질감을 느낄 수 있어 한층 풍부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다. 16만7천원.

 

사진 출처 – 한산소곡주 공식 온라인 몰 (www.sogokju.co.kr)

 

명절에는 전통주, ‘한산소곡주 소곡주 어주 18%’

민족 고유의 명절인 만큼, 전통주를 한 잔씩 건네며 그간의 안부를 묻는 것도 좋겠다. 일명 앉은뱅이 술이라고도 불리는 한산소곡주는 백제 시대부터 전수되어 온 비법으로 제작된 터라 독특하고 깊은 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맛도 색다르다. 국내산 찹쌀과 누룩을 사용하여, 일반 약주보다 더 진한 술맛을 느낄 수 있다. 진한 술맛이 한번 입을 감싸고 난 다음에 찹쌀 특유의 단맛도 함께 느껴져 한번 맛을 보면 멈출 수 없다. 2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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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voice 홈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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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코엑스에서 열린 카페쇼에서 유명하다는 커피 브랜드의 원두 두 봉을 샀다.

 

 

마실 줄만 알았지 커피에 대해 무지했던 나는 에스프레소 기계도, 흔한 드립 주전자도 없으면서 호기롭게 생원두를 구입했다. 몇 주간 이 원두를 어찌할까, 누구한테 줘버릴까 고민하던 중 예전에 SNS에서 보았던 신기한 에스프레소 추출 기계가 생각났다. #커피, #커피기계, #에스프레소추출, #홈카페 등 연신 해시태그를 찾아보다 그때 보았던 요상하게 생긴 기계를 알아냈다. 이름하여 ‘카플라노 컴프레소’. #카플라노컴프레소를 검색해보면 빨갛고 검은 기둥 모양 기계를 손으로 잡아 위에서 끌어내리니 진한 에스프레소가 흘러내리는 영상을 볼 수 있었다. 이거다 싶었다. 검색해보니 가격도 나쁘지 않았다. 속는 셈치고 사보자 해서 이왕 주문하는 김에 수동형 원두 그라인더도 구입했다. 며칠 뒤 집으로 물건이 도착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택배 상자를 열어보니 ‘오 이거 생각보다 괜찮은데’ 싶었다. 바로 시도해봤다. 원두를 그라인더에 넣고 열심히 갈았다. 거의 다 갈았을 즈음 되니 오른쪽 팔이 조금은 뜨거워졌다. 역시 수동은 힘든 과정이 뒤따른다. 다음은 이름도 어려운 카플라노 컴프레소를 사용해볼 차례였다. 사용설명서를 찬찬히 읽어본 후 따라 했는데 초등학생 때의 과학실험 시간이 떠오르기도 하고 집에서도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기도 한 동시에 낯선 것이 은근 재미있었다. 곱게 갈린 커피를 기계에 넣고 따뜻한 물을 적정량에 맞춰 따라내고 우유와 얼음을 가득 담은 컵 위에 올려놓았다. 한번에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아 바로 핸드폰을 세팅했다. 역시, 단번에 성공했다. 영상을 보면 실패하는 사람도 많던데… 기분이 좋아졌다. 이제 맛을 봐야 할 차례. 물론 비싼 기계에서 강력한 힘을 받아 추출된 에스프레소보다는 연하지만 이만하면 훌륭했다. 모든 것이 수동이기 때문에 완성하는 데 15분 정도 걸렸지만, 마시는 건 10초에 불과했다. 어찌됐든 노동이 들어간 커피라 그런지 아주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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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vocie 고쳐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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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째 버리지 못하고 붙들고 있던 깨진 그릇들이 있다.

 

1 수업에 가지고 갔던 깨진 컵. 2,3 합성 옻과 단차를 줄일 때 사용하는 흙. 4 은으로 장식해 마무리한 컵.

 

고가의 것은 아니지만, 손에 쥐었을 때나 입에 닿았을 때 혹은 음식이 담겼을 때의 모양새까지 마음에 쏙 들었더랬다. 새로운 그릇을 산다고 그와 같은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냥 두기만 했다. 그러다 결국 마음이 무거워져 칸이 킨츠키를 배우러 다녀왔다. 버리지 못할 바에는 고쳐서라도 써야겠다 싶었다. “킨은 일본어로 금, 츠키는 이어 붙인다는 뜻이에요. 크게 전통 방식을 사용하는 혼 킨츠키와 합성 옻을 사용해 간단하게 수리하는 칸이 킨츠키로 나뉩니다.” 도예를 전공하고 일본에서 킨츠키를 공부했다는 선생은 초보자들이 따라오기 쉽도록 찬찬히 설명해주었다. 킨츠키는 깨지거나 금이 간 그릇을 옻으로 다시 붙인 뒤 금이나 은 같은 것으로 장식하는 일본의 수리 기법을 말한다. 나카무라 구니오가 쓴 <킨츠키 수첩>에 의하면 모모야마 시대의 다인들은 그릇에 생긴 금에도 산수화 같은 아름다움이 있다고 여기며, 상상력을 발휘해 그릇을 고쳤다고 한다. 즉 킨츠키는 그릇을 수리하는 기능성을 넘어 그것을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새로운 예술 장르라고 볼 수 있다. 단순히 그릇을 고치는 것만 생각했는데, 상처가 아름다움이 된다는 개념은 새로운 미학의 발견이었다. 조용히 앉아 그릇 수리를 시작했다. 깨진 부분을 정성껏 닦아내고, 마스킹테이프로 그릇을 임시 고정했다. 합성접착제를 사용해 깨진 그릇을 재빨리 붙였다. 퍼티를 사용해 단차가 생긴 부분을 메우고, 사포로 표면을 깨끗이 정리했다. 붓에 합성 옻을 묻혀 그림을 그리듯 그려 넣은 뒤 금가루를 뿌렸다. 그렇게 천천히 과정을 밟아가며 깨진 그릇을 하나의 작품으로 재탄생 시켰다. 킨츠키란 그릇을 고치는 행위를 통해 정신적인 연결을 복구하고, 스스로를 치유하는 행위라고 했다. 그릇을 고치고 나오는 길, 마음속에서 뜨거운 것이 솟구치는 기분이 들었던 것은 그러한 연유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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