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빗 차지 4는 기존 제품에 비해 액티브존 타임 기능, GPS 지도 등 한층 업그레이드 된 트래커 기능을 선보인다. 산책과 조깅을 즐기는 에디터 2명이 한 달 동안 이를 착용해봤다.
운동 시계를 넘어선 건강 트래커
핏빗 버사라이트 2를 사용하다 핏빗 차지 4를 사용해볼 기회가 생겼다. 정사각형 화면을 보다 세로로 긴 화면을 보니까 처음에는 좀 낯설었다(귀여운 화면 인터페이스를 적용하지 못한다는 점도 아쉬웠다). 사용해본 핏빗 차지 4 스페셜 에디션은 줄이 패브릭 질감이어서 고무 밴드보다 훨씬 가볍고 편안했다. 이번에 출시한 핏빗 차지 4는 보다 정교해진 기능을 선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액티브존 타임 기능이다. 액티브존 타임 기능은 심장을 뛰게 만드는 활동을 기록하는 기능으로 미국 심장협회에서는 불안감 감소, 건강 유지 등을 위해 매주 150분간 중간 정도로 활동하거나 75분간 격렬한 활동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한다. 핏빗 차지 4를 차고 생활하다 보면 액티브존 타임이 어느 정도 되는지 자동으로 계산해준다. 매일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는 나로서는 그냥 생각없이 걷는 운동이 아니라 실제 체력 소모나 지방 연소가 어느 정도 이뤄졌는지를 체크해볼 수 있어 좋았다. 목표를 달성한 주에는 뿌듯함도 느낄 수 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GPS 기능이다. 앱을 통해서 기록을 시작하고 운동을 하면 야외 운동 모드에 한해 내장GPS가 나의 운동 경로 지도를 완성한다. 매일 운동을 하는 사람은 알겠지만 어떤 루트로 운동했는지 한눈에 보는 재미가 있었다. 이밖에도 SpO2센서가 탑재돼 수면 중 예상 산소량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 수면 시 호흡 장애 여부를 파악할 수 있고, 무엇보다 한번 충전하면 거의 일주일 동안 다시 충전할 일이 없을 정도로 배터리가 오래갔다. 기능 면에서 더욱 촘촘하게 업그레이드됐지만 여전히 가격에 대한 이슈는 있는 듯하다. 이전 기기에서 갈아타는 이들보다는 지금 핏빗 차지 4가 지닌 기능만으로도 트래커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 구입하기 아깝지 않다는 결론이다. 아, 수심 50m까지. 방수 기능이 있다고 하는데 여름이 돼서 수영장에 갈 일이 있을때 꼭 착용해보고 싶다. 에디터 신진수
조깅할 때 편하다
개인적으로 스마트 워치가 아닌 트래커는 처음 사용해보았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인터넷을 찾아보니 스마트 워치가 스마트폰의 보조적인 역할을 겸한다면 트래커는 건강관리에 꼭 필요한 핵심 기능만 남겼다고 했다. 둘의 가장 큰 차이는 아무래도 배터리 소모 시간이다. 핏빗 스마트 워치를 사용할 때는 이틀에 한번 꼴로 충전을 해야 했는데, 기능을 최소화한 트래커의 경우 일주일 꼬박 사용한 뒤 충전해도 괜찮았다. 전용 충전기를 사용하니 2시간 정도면 100% 충전되었다. 또한 트래커에 GPS 기능이 있어, 핸드폰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운동 정보가 기록되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핏빗은 그간 GPS가 탑재된 트래커가 없었다). 개인적으로 일주일에 3~4회 정도는 꼬박꼬박 조깅을 하는 편인데 핸드폰을 들고 뛸 필요가 없으니 무척 홀가분한 기분이었다. 무엇보다 핏빗의 전 기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것은 ‘릴랙스’ 기능이다. 릴랙스 기능 때문에 핏빗을 사용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애용하는데, 스트레스를 받을 때 마다 큰 도움을 받았다. 또한 매일 점수로 기록되는 수면 패턴을 보며 더욱 깊게 잠들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게 되었다. 수면에 도움이 되는 잔잔한 음악을 듣는다든지 향을 태우는 식으로 말이다. 군더더기를 덜어낸 심플한 디자인 역시 핏빗 차지4를오랫동안 사용하고 싶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무게 역시 밴드를 포함해도 20g 후반인지라 일상에서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만원이 넘는 가격은 의외다. 기존 버전과의 차이라면 GPS 정도인데, 이렇게 가격이 비쌀 이유가 있나? 저가형 스마트 워치보다도 높은 가격인지라 구매 전 잠시 망설이게 될 법하다. 에디터 문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