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욕실이 있을까 싶을 만큼 재기발랄하면서도 황홀한 디자인의 욕실 용품을 모았다.
공기가 흐르는 타일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 Patricia Urquiola와 바버&오스거비 Barber&Osgerby가 각각 선보인 타일 ‘셀로시아 Celosia’와 ‘미스트랄 Mistral’은 모두 테라코타 타일이다. 소재 말고도 공통점이 있는데, ‘미스트랄’은 수평과 수직, 어느 방향으로도 시공할 수 있으며 ‘셀로시아’는 지붕 타일이나 벽 타일, 심지어 파티션으로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사용적인 측면에서 유연하다. 또 두 가지 타일 모두 공기와 바람이 잘 드나들 수 있도록 내부가 비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무티나 Mutina 제품.
자연에서 온 컬러
물과 돌, 흙과 숲 등 자연에서 온 컬러를 적용한 세면볼은 욕실에서 포인트 요소로 손색이 없다. 디자인이 독특하지는 않지만 자연에서 온 편안한 색상이 욕실을 내추럴한 분위기로 만들어줄 것이다. 이 세면대는 매트한 마감과 유광의 마감 두 가지로 선보이는데, 오랫동안 연구한 마감 기술이 적용돼 쉽게 닳지 않아 더욱 실용적이다. 알라페 Alape 제품.
NATURAL BATHROOM
스톤을 중심으로 욕실 제품을 생산하는 이탈리아 브랜드 네우트라 Neutra의 테마는 웰니스 리빙이다. 이들은 올해 자연의 색상에 주목한 신제품을 출시했는데 특히 어스 Earth 톤으로 꾸민 욕실 공간이 눈길을 끈다. 보기만 해도 촉감이 느껴지는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날것 같은 소재감으로 꾸민 욕실은 원초적인 본능을 회복시켜주기 충분하다. 네우트라 제품.
POWER OF DOT
욕실 인테리어를 방해하는 각종 액세서리를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통일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도트 Dot’와 ‘링 Ring’ 제품이라면 이런 고민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을 듯! 로프와 함께 엮어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도트’와 끈이 달려 있어 무거운 거울부터 수건 등을 걸 수 있는 ‘링’은 원하는 곳에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이다. 어떤 액세서리를 걸어두어도 데커레이션 역할을 하는 신통한 아이템이다. 에버 Ever 제품.
뽐내고 싶은 가전
‘아스트로 Astro’와 ‘이브 Eve’는 올해 살로네 델 모빌레의 욕실관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은 제품이다. 공기 청정과 히터 기능 중 선택할 수 있는 ‘아스트로’와 새어나오는 불빛의 효과를 즐기며 히터로 활용할 수 있는 ‘이브’는 인테리어 제품처럼 스타일리시하다. 이 예사롭지 않은 디자인은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아스트로’는 루카 니케토 Luca Nichetto가, ‘이브’는 루도비카+로베르토 팔롬바 Ludovica+Roberto Palomba가 디자인한 것. ‘아스트로’와 ‘이브’는 독립적인 스탠딩 형태라 욕실은 물론 어떠한 공간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투베스 Tubes 제품.
기능적인 욕실을 위해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기능적인 수납이 가능하면 금상첨화다. 특히 좁은 욕실 공간에서는 이런 기능이 더욱 빛을 발한다. ‘프롭 Prop’은 세면대 옆 벽면에 바를 설치해 거울과 칫솔, 비누 등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특히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적용한 깔끔한 스타일이 돋보인다. 에버 제품.
반전 소재 욕조
부드럽고 유기적인 디자인과 고급스럽고 이국적인 컬러의 ‘블론드크레이지 Blondecrazy’ 욕조. 모로코의 마라케시를 떠올리게 하는 붉은 벽돌 컬러의 욕조는 내부를 세라믹으로 만들었지만, 외부 마감재는 나무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컬러를 칠한 나무의 자연스러운 질감도 느낄 수 있다. 블루블레우 Blubleu 제품.
미니멀리즘의 극치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디자이너들과 협업하는 이탈리아의 수전 브랜드 판티니 fantini. 그중 ‘어바웃워터 Aboutwater’ 컬렉션은 나오토 후카사와 Naoto fukasawa, 피에로 리소니 Piero Lissoni 그리고 얼마 전 고인이 된 한국 디자이너 김백선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올해 런던 출신의 조명 디자이너 마이클 아나스타시아데스 Michael Anastassiades가 합류해 매트한 질감의 원통형 수전 ‘AA/27’을 선보여 화제가 되었다. 판티니 제품.
대범한 라디에이터
조각가의 작품처럼 위풍당당한 ‘티 타워 T Tower’를 보면 대체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궁금하다. 그리고 마테오 튠 Matteo Thun과 안토니오 로드리게즈 Antonio Rodriguez가 디자인한 이 ‘티 타워’가 라디에이터라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누구나 깜짝 놀랄 것이다. ‘티 타워’는 기존 라디에이터의 작동 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제품으로, 알루미늄 프로필 바로 만들어져 보디 전체에서 골고루 열을 발산한다. 수건 걸이를 장착하면 욕실에서 수건을 널 수 있고, 한겨울에 거실이나 욕실에서 번갈아 사용할 수도 있다. 안트락스 Antrax IT 제품.
LIKE WINE GLASS
와인잔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두 가지 세면대. 레드 와인잔 모양의 ‘스칼렛 Scarlet’과 화이트 와인잔 같은 ‘앰버 Amber’. 모두 견고한 대리석으로 제작해 욕실에서도 조각 예술품을 보는 듯한 효과를 낼 수 있다. 크레오 kreoo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