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동 주택가에 위치한 대물상회는 최근 미식가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술집이다.
목포낙지를 운영했던 최문갑 대표가 자신이 실제 거주했던 곳을 개조해 꾸몄는데, 마치 일본의 오래된 주택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비주얼에 남다른 감각을 지닌 대표가 하나하나 신경 쓴 공간은 영화 <밀정>에서 분위기와 컬러를 차용했다고 한다. 100년 된 앤티크 시계부터 리델, 바카라, 1970년대 광주요 같은 고급 글라스까지 디테일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대물상회라는 이름처럼 ‘대물’급 생선만 취급하는데, 아침에 낚시로 갓 잡은 생선을 손님 앞에서 직접 해체해 내주는 퍼포먼스가 특히 일품이다. 그는 “플랑크톤 같은 것을 먹는 작은 생선보다는 육식을 하는 큰 생선이 훨씬 맛있다”며 대물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생선은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두텁게 썰어준다. “이제 슬슬 민어 시즌이에요. 민어를 여름 생선이라고 생각하는데, 산란기인 여름에는 살 자체가 얇아져서 맛이 없거든요. 산란기 두 달 전인 지금이 제일 맛있죠.” 술은 소주, 와인, 위스키, 맥주가 구비되어 있으며,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희귀 주류도 맛볼 수 있다. 단일 코스로 선보이는 메뉴는 당일 수급되는 생선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달리 책정된다. 작은 공간이라 방문 전 예약은 필수다.
add 서울시 마포구 새창로6길 29
tel 02-712-1237
instagtram @choimoongap
open 오후 6시~10시, 주말 · 공휴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