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에 리듬감과 활력을 불어넣는 컬러 아이템.
공간에 리듬감과 활력을 불어넣는 컬러 아이템.
에디터
라이프스타일 농장 마이알레의 여름을 위한 제품.
늘 한발 앞선 감각적인 디자인 제품을 선보여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라이프스타일 농장 마이알레에서 여름을 겨냥한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대거 출시했다. 덴마크 브랜드 다이브달, 힙쉬, 브로스테를 비롯해 프랑스의 오 메종, 메종 드 바캉스 등 북유럽과 유럽에서 엄선한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덴마크 브랜드 다이브달의 액자는 히트 예감 아이템으로 트렌디한 제품을 만나고 싶다면 마이알레로 발걸음해볼 것.
tel 02-3678-9466 instagram @myallee
세 식구의 바람이 모두 반영된 타운하우스에는 가족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가득하다. 그래서 너무 다채롭다.
멋진 집, 살고 싶은 집이라는 건 정답이 없다. 고급 취향이든 B급 취향이든 아니면 한 가지 스타일로 통일되지 않고 중구난방 일지라도 그것이 온전히 자기답다면 가장 멋있어 보인다. 대학교 캠퍼스 커플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고 11살 난 아들 건희를 키우기까지 오랜 시간을 함께 지내온 이서화, 정성은 씨 부부는 지난 세월 동안 집과 취향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영상, 그래픽을 전공한 프리랜스 디자이너인 아내와 산업 디자이너로 일하는 남편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가 만든 독창적인 아이템을 탐해왔다. 해가 갈수록 꼭 사고 싶은 리빙 아이템의 위시 리스트가 점점 늘어났는데, 드디어 올해 3월 동탄의 타운하우스로 이사하면서 마음속으로 그려보기만 했던 공간을 실현할 수 있었다.
“언젠가 여행 가서 이층집에 묵었을 때 아들이 계단 있는 집에서 살아보고 싶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저도 줄곧 천장이 높게 탁 트인 공간을 꿈꿨어요. 이 집은 우리 가족 모두의 소원이 충족된 곳이라 너무 좋았습니다.” 아내인 이서화 씨가 말했다. 부부는 그동안 새 아파트를 전전해왔다. 아파트가 주는 편리함은 좋았지만 층간 소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땅을 사서 집을 지을까도 생각했다. 그러다 조용한 동네에 있는 타운하우스를 찾아냈다. 약288㎡ 규모의 집은 세 식구가 지내기에 넉넉하다. 넓은 차고와 작은 정원 , 다섯 개의 크고 작은 방과 세 개의 욕실, 거실, 주방, 다락이 있는 집에서는 층간 소음 걱정 없이 마음껏 뛰놀 수 있다. 지하 차고 옆에 있는 방에는 아예 음악실을 만들었다. 남편이 드럼을 치면 아내는 옆에서 피아노를 친다. 아직 실력은 미흡하지만 아파트에서 살 때는 꿈도 못 꿨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부부는 한 달간 레노베이션을 하고 이 집에 들어왔다. “처음에는 인테리어 업자에게 찾아갔는데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우리가 직접 해보자고 결심했죠. 이리저리 물어보고 찾아다니느라 고생했지만 직접 하니 못할 게 없더라고요.” 남편인 정성은 씨가 설명했다. 발품을 팔아 철거, 페인트 도장, 바닥재 교체, 계단 보수, 욕실 시공 등을 부분적으로 진행했다. 기본이 잘되어 있는 집이라 큰 구조 변경은 하지 않았고 불필요한 장식만 깔끔하게 걷어냈다. 아내가 이 집에서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1층의 거실과 부엌, 2층 거실에 깐 볼락스 대리석 타일이다. 흔히 선택하는 비앙코 카라라는 차가운 회색 톤인데 반해 볼락스는 웜 톤의 무늬가어 집에 시공하면 훨씬 아늑해 보이고 다른 가구와도 잘 어울리는 것. 천연 대리석은 관리가 어렵지만 다음에 또 인테리어를 하게 되면 이 타일로 깔고 싶을 만큼 만족하고 있다. “아내는 컬러도 무척 좋아해요. 이 색은 이래서, 저 색은 저래서 다 좋아하죠. 제 생각에 아내의 머릿속에는 자기만의 컬러 팔레트가 있어요. 예를 들어 주방에 초록색으로 장을 짜겠다고 했을 때는 괜찮을까 싶었는데, 기존 살구색 아일랜드 바와 잘 어울리도록 채도가 낮고 짙은 초록색을 고르더라고요.” 초록은 1층 욕실 벽면으로도 이어진다. 초록색 욕실 벽에 말 조형물이 달린 거울을 부착해 아주 독특한 분위기로 연출했고, 2층 욕실에는 블랙&화이트 타일을 물결무늬로 시공해서 재미를 주었다. 2층에 있는 아내의 작업 공간은 빈티지 영화의 세트처럼 만들었다. 회색과 흰색 타일로 체스판처럼 바닥을 깔고 분홍색 수납장과 푸른색 커튼을 달았다. 그리고 집 안 곳곳에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을 채워 나갔다. 1층 거실에 있는 리네로제의 플럼 소파는 위시리스트 1순위였던 아이템. 그밖에 모오이의 돼지 테이블, 알레에서 산 노란색 새 오브제 등 수년간 보고 또 보며 마음에 담아두었던 것을 하나씩 구입했다. 이런 엄마에게 질세라 영화감독이 꿈인 아들 건희도 자기가 수집한 공룡 피규어를 대거 진열해놓았다. 부부는 지금까지 좋아하는 물건으로 집 안을 채웠다면 앞으로는 시선을 밖으로 돌려 마당을 관리해볼 생각이라며 유럽의 돌바닥처럼 길을 내는 것이 로망 중 하나라고 이야기했다. 아무래도 이 집을 통해 세 식구의 희망이 계속해서 샘솟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