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 애스톤하우스에서 루이 비통 메종의 특별한 프리젠테이션이 진행됐다. 루이 비통의 DNA와도 같은 트렁크와 루이 비통 ‘오브제 노마드’가 함께 연출된 루이 비통 메종의 공간은 장인정신의 가치로 클래식과 모던을 두루 아우른다.
루이 비통의 역사는 여행용 트렁크에서 시작됐다. 지금은 가방부터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지만, 사실 루이 비통의 모태는 트렁크다. 귀족들의 여행용 맞춤 트렁크를 만들기 시작하며 번성한 루이 비통은 직사각형 트렁크를 처음 선보인 브랜드이자 세계적인 명사들의 맞춤 트렁크를 제작해왔다. 수작업으로 만드는 작품 같은 트렁크는 물론, 루이 비통의 핵심 가치인 ‘여행’을 주제로 한 ‘오브제 노마드 Objets Nomades’ 컬렉션의 가구 그리고 올해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서 처음 선보인 ‘레 쁘띠 노마드 Les Petits Nomades’ 컬렉션이 한데 어우러지도록 연출했다. 리빙룸부터 서재 등 서로 다른 스타일의 공간을 둘러보며 루이 비통이 제안하는 노마드적인 라이프스타일과 장인정신을 직접 느낄 수 있었던 시간 속으로 들어가보자.
Elegance Touch
루이 비통의 ‘다미에 아주르 트렁크’와 마르셀 반더스 Marcel Wanders의 ‘룬 체어 Lune Chair’와 라운지 체어를 배치한 공간. 크림색 가구와 짙은 벽면의 컬러와 몰딩이 어우러져 우아한 분위기를 풍긴다. ‘룬 체어’의 황동 모서리와 말타쥬 Malletage 퀼팅 패턴은 루이 비통의 전설적인 트렁크 전통에 찬사를 표하는 요소다. 사이드 테이블과 라운지 체어 위에는 아틀리에 오이 Atelier Oȉ가 디자인한 가죽 로자스 쟁반과 플라워 필드 쿠션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특히 ‘휴대가 가능한 휴식용 오아시스’라고도 불리는 라운지 체어는 3개의 모듈로 이뤄졌는데, 각각 긴 의자와 안락의자, 푸프의 뚜렷한 기능을 발휘한다. 모듈을 연결하는 스트랩은 염색하지 않은 가죽으로 제작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윽한 멋을 더한다.
Living Room
프랑스 아니에르 지역에 있는 루이 비통 저택의 거실을 연상시키는 응접실. 나무 프레임의 커다란 창문이 이국적인 공간에는 응접실용 테이블로 거듭난 루이 비통의 트렁크와 양 옆으로 로 에지스 Raw Edges의 ‘콘서티나 체어와 테이블 Concertina Chair&Table’을 놓았다. ‘콘서티나 체어와 테이블’에 적용된 모티프는 1896년 이래 루이 비통의 상징적인 역할을 해온 모노그램 패턴의 꽃을 연상시킨다. ‘콘서티나 체어’는 안으로 접히는 꽃잎의 모양도 아름답지만 앉았을 때 매우 편안하다. 꽃을 장식한 플라워 트렁크와 마르셀 반더스의 ‘쁘띠 다이아몬드 미러 Petit Diamond Mirror’가 공간에 아기자기함을 더했다.
Man’s Taste
루이 비통 하우스에서 가장 남성적인 공간. 쇼케이스 전시가 가능한 ‘다미에 그라파이트 워치 트렁크’와 테이블로도 활용 가능한 ‘우편물 트렁크 Malle Courrier’를 비롯해 매니시하고 세련된 취향의 남성을 위한 아이템으로 가득하다. 소파 뒤쪽에 세워둔 ‘워치 트렁크’는 타임피스 애호가들에게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아이템이다. 텀블러 잠금장치 등의 디테일이 고급스럽고, 시계 스트랩, 빈티지 시계, 워치 와인더 등 시계 관련 액세서리를 보관할 수 있는 다양한 사이즈의 서랍이 있어 실용적이다.
Relaxing Room
빛이 잘 들어오는 창가에는 누에고치 모양을 형상화한 캄파나 형제 Campana Brothers의 ‘코쿤 Cocoon’을 연출했다. 부드러운 곡선 프레임에 이어지는 브라스 소재의 고리에 매달린 ‘코쿤’은 존재만으로도 공간을 포근히 감싼다. 레드, 옐로, 터키석, 퍼플, 캐러멜, 라이트 블루, 다크 블루, 코럴, 그레이 또는 그린 등 다양한 색상의 ‘코쿤’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