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ke a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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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호텔에서 찾은 침실 꾸밈 아이디어 9.

 

 

그랑드 불바드 호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같이 달콤한 침실

파리에 위치한 그랑드 불바드 Grands Boulevards 호텔은 영화를 보는 내내 눈을 뗄 수 없는 분홍빛과 원색이 가득한 비주얼로 사랑받았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느낌의 침실이 있다. 빈티지하지만 현대적인 감각을 동시에 누리고 싶은 이들이 시도해보면 좋을 아이디어다.

 

 

퍼블릭 호텔

심플하지만 시선이 가는 디자인

루프톱이 있는 뉴욕의 퍼블릭 호텔 Public Hotel 객실은 침대 주변에 나무 프레임을 만들어 오픈된 공간이지만 프라이빗하다. 층수가 높은 아파트나 창 너머 풍경이 좋은 집에 적용하면 공간 자체가 멋진 작품처럼 보일 수 있다.

 

 

원 호텔

친환경적인 침실 만들기

친환경 호텔로 주목받고 있는 뉴욕의 원 One 호텔. 이 호텔은 설계부터 인테리어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지속 가능하면서도 자연 친화적인 요소로 가득하다. 내추럴하면서도 소박한 공간을 원하는 이들이 적용해볼 만한 사례다.

 

 

로열 마들렌 호텔

침실 속 이국적인 풍경

파리의 로열 마들렌 Royal Madeleine 호텔은 유쾌하면서도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것을 컨셉트로 객실을 디자인했다. 침대 옆에 만든 서재와 수납장을 채운 물건은 일상적이지만 이국적인 벽지 연출로 공간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매력이 있다.

 

 

포숑 호텔

프렌치 시크 스타일

프랑스의 식료품 브랜드 포숑에서 오픈한 포숑 Fauchon 호텔. 핑크와 블랙, 화이트 컬러를 적용해 현대적이면서 사랑스러운 프렌치 스타일의 공간을 연출했다.

 

 

제욱시스

헤드보드 위를 장식한 그림 작품

파리에 위치한 갤러리 제욱시스 Zeuxis는 집처럼 편안한 미술관을 지향한다. 예술이 실생활과 멀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을 침대 위에 걸어 아트적인 감각으로 꾸몄다.

 

 

오데르베르거 호텔

낡은 건축물의 변신

베를린에 위치한 오데르베르거 Oderberger 호텔은 오래된 건물을 보수해 현대적으로 재건축한 공간이다. 낡은 건물을 레노베이션할 계획이라면 기존의 건축양식을 그대로 보존하거나 약간만 변형해 역사의 흔적을 남겨보자. 평범한 가구도 공간이 주는 아름다움에 스며들어 돋보인다.

 

 

바카라 호텔

캐노피 침대가 있는 네오클래식 스타일

프랑스의 명품 크리스털 브랜드 바카라 Baccarat에서 운영하는 뉴욕 바카라 호텔. 캐노피 침대와 깨끗한 순백의 침구가 어우러져 우아해 보이는 침실을 연출한다. 침대 옆 푹신한 1인용 암체어와 아늑한 분위기의 조명을 배치해 또 하나의 휴식 공간을 마련해본다.

 

 

소호 하우스 베를린

우아한 앤티크 침실

런던, 유럽, 북미 등지에서 멤버십으로 운영되고 있는 복합 문화 공간, 소호 하우스 베를린의 객실. 앤티크한 공간을 배경으로 벨벳 소재의 청록색 침대 헤드보드와 마젠타 조명을 양쪽에 배치해 고급스러워 보인다. 침대 앞으로는 플라워 패턴의 암체어를 두어 공간에 화려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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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with Two Moods

House with Two Moods

House with Two Moods

결혼 3년 차에 접어든 임성빈, 신다은 부부의 집은 화이트 톤의 인테리어와 이국적인 공간이 공존하는, 어디서도 흔히 볼 수 없는 유니크함이 있었다.

 

배우 신다은

창가에 앉아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 거실. 대화를 좋아하는 둘은 일상의 이슈를 공유하는 것을 좋아한다. 빛이 잘 들어오는 창가에서는 용산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복잡한 콘센트는 참새 그림을 걸어 센스있게 가려 놓았다.

 

빌라레코즈 가구

임성빈 소장이 운영하는 인테리어 회사 빌트바이의 색이 잘 묻어 있는 거실. TV장과 협탁은 빌트바이의 가구 브랜드 빌라레코즈의 것이다. 거실은 까르텔에서 구매한 화이트 톤의 소파를 놓아 중심을 잡았다.

 

대리석 바닥

 

“오셨어요?”라는 한마디에 이토록 기분이 좋아질 수 있을까.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배우 신다은의 경쾌한 인사가 울려 퍼졌고, 이는 마치 집 안 가득한 밝고 따뜻한 에너지를 요약해놓은 듯했다. 용산에 자리 잡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임성빈, 배우 신다은 부부의 집에 다녀왔다. 결혼 3년 차 부부의 두 번째 신혼집은 화이트 톤의 거실과 안락한 침실, 이국적인 분위기의 다용도실로 이루어진 따듯한 분위기의 공간이었다. “출퇴근이 불편해서 용산으로 이사하게 됐어요. 전세에 사는 사람들은 공사할 것이 없는 좋은 집을 골라야 한대요(웃음). 지금 집은 대리석 바닥과 독특한 구조 덕택에 어떤 물건을 놔도 특이해 보이는 것 같아요.” 신다은이 따듯한 차를 건네며 설명했다. 부동산을 다니며 발품을 팔아 찾아낸 그들의 집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획일적인 것과 달리 불규칙하게 나누어진 구조가 돋보이는 아파트다. “동네도 무척 마음에 들어요. 사람 냄새가 난다고 해야 하나? 밖에 나가면 오래된 밥집, 술집…. 아, 시장도 있어요. 사실 저희가 강남을 싫어해요. 수억을 벌어도 강남에서는 못살 것 같아요(웃음).” 햇살이 들어오는 창밖으로는 거미줄처럼 뒤엉킨 용산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하지만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임성빈 소장의 직업과는 반대로 인테리어에는 큰돈을 투자하지 않았다. 신다은은 파란색 의자를 매만지며 이것도 자신이 자취할 때 쓰던 것을 가져왔다며 투덜대듯 말했다. “의자를 사려고 하니 남편이 아직도 충분히 쓸 수 있는데 왜 사냐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옷방에 장을 짜려고 했더니, 잠깐 기다려보라고. 자기가 공사에 쓰고 남은 자재가 있다고(웃음).” 이에 임성빈 소장은 재빨리 자신의 입장을 항변했다. “제 인생이 영근 집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노마드처럼 살고 싶어요. 한 집에서 10년, 20년 살기보다는 다양한 곳에서의 삶을 경험해보고 싶거든요. 그런데 제가 (전세)집에 집중하면 돈이 많이 들어가잖아요. 물론 정말로 마음에 드는 집을 만나 정착하면 아내보다도 제가 더 심할 거예요.” 배우 하석진의 소개로 연애를 시작한 둘은 2년간의 연애 후 결혼에 골인했다. 직업상 캐릭터를 연구하는 신다은과 인테리어를 위해 사람을 연구해야 하는 임성빈 소장은 둘 다 공통으로 사람을 탐구하는 일을 하고 있었고, 이는 자연스레 서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예를 들면, 아침에 일어나서 이 사람이 양치를 먼저 하는지, 음악을 먼저 듣는지, 아니면 담배를 먼저 피우는지 묻는다는 거예요. 그것에 따라 인테리어가 달라지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데이트 때 제게 하는 질문도 달랐어요. 일반적으로 ‘쉴 때 뭐해?’ ‘뭘 좋아해?’를 묻는다면, 남편은 ‘너는 그게 왜 좋아?’ 하고 묻는 식이었죠. 그런 식으로 파고 드는 질문을 하는 거예요. 그게 제 입장에서는 단순히 나에 대한 호감을 넘어 나라는 사람을 궁금해하는 느낌이었어요. 그게 좋았던 것 같아요.”

 

아일랜드 식탁

화이트 대리석으로 된 현관 바닥과 주방 아일랜드는 공간에 포인트가 된다.

 

주방 수납장

신다은의 주방 컬렉션이 잔뜩 숨어 있는 수납장.

 

임성빈 디자이너

주방에서 요리를 하는 임성빈 소장. 사실 요리는 아내 신다은의 영역이다.

 

칵테일 만들기

네그로니

네그로니를 좋아하는 임성빈 소장은 집에서 직접 칵테일을 만들어 마신다.

 

주방 식기

여행에서 사모은 신다은의 그릇 컬렉션.

 

둘의 성격은 보이는 것과는 크게 다르다. 섬세하면서도 예민할 것 같은 임성빈 소장은 작업 외의 일상에서는 의외로 무던한 편이고, 쾌활한 성격의 신다은은 의외로 다소 예민해질 때도 있다고 했다. “저는 사람들을 만나 에너지를 얻고 의외로 액티브한 활동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다은이는 사람들을 만나면 에너지를 나눠주는 성격이기 때문에 집에서는 조용히 시간을 보내며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 같아요.” 임성빈 소장이 설명했다. 식물을 가꾸고 요리를 좋아하는 신다은의 취향은 부엌만 봐도 알 수 있다. 수납장 한 켠에는 푸드 스타일리스트 못지않게 빼곡한 그릇과 조리 도구, 리넨같은 것이 수북이 쌓여 있으니 말이다. “물건 사는 것을 좋아하는데, 제값이 아니라 싸게 사는 걸 좋아해요. 돈을 안 쓰는 게 아니라, 정확히는 저가로 사는 것을 좋아하죠. 그러면 왠지 제가 돈을 버는 기분이에요. 실제로는 쓰고 있는 건데.” 신다은은 최근에 저렴하게 구매한 물건을 실컷 자랑하다 자신이 신고 있는 슬리퍼를 벗어 턱 하니 내밀었다. “이것도 까사미아에서 50 % 세일할 때 산 거예요. 1만8천원인데 9천원에 샀어요(웃음).”

부부가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푸른색으로 칠해진 다용도실이다. 부채꼴 형태로 이루어진 방의 천장에는 미러볼이 달려 있고, 창가에는 고무나무, 극락조 같은 싱그러운 식물로 빼곡하다. 그 중심에는 6명은 족히 앉을 법한 나무 테이블이 자리 잡았다. 둘은 색다른 분위기의 다용도실에 앉아 함께 술을 마시고 음악을 들으며 대화를 한다. TV는 영화를 볼 때를 제외하곤 거의 틀지 않는다. “마치 여행을 온 듯한 신혼의 그 기분을 오래 지속하려면, 그걸 유지시킬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잖아요. 집 분위기와는 아예 다른 공간을 하나 만드는 것이 도움이 돼요. 요즘은 사람들이 좀 많이 깨어서 그런지 몰라도, 거실에 TV도 치워버리고, 긴 테이블을 두고 대화하는 공간을 만들기도 하더라고요. 그런 게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조금 불편해도 그렇게 만들어놓으면 결국 거기에 맞춰 적응하게 되거든요.” 부부는 다음에 살고 싶은 곳으로 북한산 자락에 있는 동네를 꼽았다. 산을 좋아하고 가드닝을 좋아하는 둘의 성향을 담은 동네다. 다른 이들의 눈치를 보며 무작정 트렌드를 좇기보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는 건강한 삶. 그것이 바로 신다은, 임성빈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이다.

 

신다은 임성빈

화이트 톤의 집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다용도실에 앉아 대본을 보고 인테리어 스케치를 하며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 신다은, 임성빈 부부. 둘의 곁에는 언제나 애완견 봄이가 함께한다.

 

다용도실 인테리어

다용도실은 푸른색으로 벽을 칠하고, 천장에는 미러볼을 설치한 뒤 6인용 빌라 레코드 테이블을 놓았다. 바닥에 깐 러그는 최근 다녀온 이스탄불 여행에서 구매한 것이다. 조도가 낮아 술을 마시고 음악을 들으며 대화를 나누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빛이 잘 들어 한 켠에서는 식물도 키운다.

 

침실 인테리어

수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된 침실.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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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 but Better

Less, but Better

Less, but Better

기상캐스터 오수진과 인테리어 디자이너 장운봉은 셀프 인테리어와 홈 드레싱으로 80m2의 신혼집을 완성했다. 아파트가 아닌 오피스텔을 선택한 이들 부부의 사례는 신혼부부로 첫발을 내딛는 이들에게 또 다른 대안이 될 것이다.

 

올리브 벽지

톤 다운된 올리브 컬러의 벽지가 돋보이는 서재.

 

KBS 기상캐스터 오수진과 인테리어 디자이너 장운봉 부부는 이제 갓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집에서의 나날을 시작한 4개월 차 신혼부부다. 인테리어 업계에 몸담고 있는 남편 덕분에 따로 업체를 통해 집을 공사할 필요가 없었던 부부는 전체적인 집의 구조를 뜯어내는 것이 아닌 일부 구조와 마감재만 교체하고 부족한 부분은 홈 드레싱으로 꾸미는 방법을 선택했다. 디자인적인 부분은 물론, 비용적인 면에서도 실용성을 중시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많은 신혼부부가 그렇겠지만, 저희도 예산 절감이 중요했어요. 아파트는 약간 부담감이 있어 고민하던 중 아직 아이도 없고 꼭 아파트를 고집할 필요가 없겠다 싶어 오피스텔을 선택했어요.” 이들 부부의 눈에 가장 거슬렸던 부분은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보이는 거실이었다. “현관에서 문을 열자마자 좁고 짧은 거리가 확연히 눈에 띄더라고요. 그래서 중문을 달아 시선을 차단해 작은 전실처럼 보이도록 했어요.” 남편 장운봉 씨가 설명했다. 중문을 기준으로 뒤편에는 드레스룸과 서재가, 앞으로는 욕실과 주방, 거실이 있으며, 거실 옆으로는 침실이 있는 구조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아일랜드 식탁

다이닝 테이블을 두지 않고 아일랜드형 식탁을 둬 부부만의 홈 바를 만들었다. 공간이 협소해 수납과 냉장고는 모두 빌트인으로 교체했고 아일랜드 식탁 앞으로 와인잔과 찻잔 등 부부가 즐기는 식기를 수납했다.

 

기상캐스터 오수진

밝은 모습으로 주방에서 커피를 준비하는 오수진 씨의 모습.

 

거실 중문

현관과 거실 사이에 불투명한 중문을 달아 시각적으로 차단 효과를 줬다.

 

이 집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톤 다운된 차분한 컬러의 벽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부부는 집 안의 모든 벽을 천연 벽지로 시공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도장이 아닌 벽지를 선택했어요. 하지만 마치 도장한 듯한 텍스처가 느껴지는 천연 벽지를 골랐죠. 저희 부부가 워낙 깔끔하고 다소 어두운 컬러를 선호하는 편이라 거실은 화이트, 침실은 초콜릿색, 드레스룸은 다크 그레이, 서재는 채도가 떨어진 올리브 그린 컬러를 사용해 각 방마다 색을 달리했어요.” 기존의 좁고 답답한 구조의 주방 역시 약간의 변경이 필요했다. “남편이나 저나 신혼인지라 지인들을 초대해 함께 식사하는 걸 좋아해요 . 기존의 주방은 조리할 때 벽을 바라보는 구조였어요. 아일랜드 식탁을 두고 거실을 바라보며 요리를 하고 싶어 구조를 변경했어요. 식탁 대신 아일랜드를 둬 우리만의 홈 바 같은 느낌을 낼 수 있어 만족스러워요. 워낙 협소한 공간이라 냉장고와 수납 모두 빌트인으로 변경했고요.” 아내 오수진 씨가 설명했다.

 

거실 인테리어

갤러리 효과를 내는 삼성전자의 더 프레임 벽걸이 TV를 달아 TV장이 없는 거실의 빈 벽을 채웠다.

 

장운봉 오수진 부부

모노톤을 좋아한다는 부부의 취향답게 올 블랙으로 맞춰 입은 오수진, 장운봉 부부의 모습.

 

침실 인테리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침실은 침대, 협탁, 빌트인 화장대로 기본에 충실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주방과 이웃한 거실 또한 평수를 고려한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볼륨감이 있거나 과한 장식이 들어간 클래식한 가구가 아닌 최대한 미니멀한 가구를 선택해 공간이 넓어 보이도록 신경 쓴 것. 거실이 좁아 보일 것을 우려해 낮으면서도 등받이를 분리할 수 있는 소파를 선택했다. 이들 부부에게 집은 휴식을 취하는 공간인 동시에 간단한 업무를 보고 책을 수납할 수 있는 기능까지 담당해야 했다. “저희는 드레스룸보다 그동안 모은 책을 수납할 수 있는 책장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붙박이장을 없애고 서재의 한쪽 벽면을 모두 책장으로 짰어요. 그 앞으로는 책상을 나란히 두어 간단한 업무를 보거나 책을 읽곤 해요”라며 부부가 함께 설명했다. 서재에서 인터뷰를 하는 중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무라카미 다카시의 판화였다. 전체적으로 모노톤을 유지하는 인테리어에서 가장 많은 색감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다카시 작품은 집보다도 먼저 구입한 혼수였어요(웃음). 결혼을 하니 평소에는 관심이 없었던 꽃이나 스타일링에 자연스레 관심이 가더라고요. 워낙 차분한 느낌이라 집 안 곳곳에 직접 꽃꽂이를 하는 재미를 붙였는데, 이렇게 컬러를 더하니 한결 산뜻하고 기분도 좋아져요. 그래서인지 다카시의 작품을 볼 때마다 시각적인 면을 자극하는 것 같아 정말 잘 구입했다는 생각을 해요” 라며 아내가 말했다. 오수진, 장운봉 씨의 집은 진중한 남편과 밝은 에너지를 발산하는 아내의 취향이 적절히 섞인 그들만의 아지트였다. 이들 부부의 집은 많은 신혼부부가 고민할 만한 요소를 적정선에서 타협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좋은 사례가 되어줄 듯하다.

 

서재 인테리어

부부가 사 모은 책과 아트 서적으로 가득한 책장. 앞쪽으로 웨딩 사진과 앨범 등을 올려둔 디스플레이 공간이 눈에 띈다.

 

작업실

집에서도 업무를 보는 부부는 서재에 데스크톱 두 대를 나란히 뒀다.

 

무라카미 다카시

밝고 생동감이 넘치는 무라카미 다카시의 판화는 집을 장만하기도 전에 구입한 첫 번째 혼수로 애착이 간다.

 

모던 수납장

침대 맞은편의 수납장은 웨딩 사진과 디퓨저, 화병 등으로 깔끔하게 장식했다.

 

삼성 에어드레서

삼성전자 에어드레서는 기상캐스터라는 직업상 미세먼지에 노출될 일이 많은 오수진 씨에게 가장 필요한 가전이다. 에어드레서의 크기에 꼭 맞게 붙박이장을 맞춘 점이 돋보인다.

 

욕실 인테리어

유리로 된 샤워 부스를 없애고 대리석 가벽을 세워 모던하고 세련된 화장실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임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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