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은밀하게 들여다본 루이 비통의 트렁크와 오브제 노마드는 여행에 대한 욕구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간절한 우리의 마음을 더욱 들썩이게 한다. 여행 예술을 추구하는 루이 비통의 컬렉션을 보며 잠시나마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느껴볼 수 있기를.
TRUNK TOWER
루이 비통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트렁크는 당시 트렁크 디자인에 혁신을 일으켰던 평평한 트렁크부터 개인을 위한 스페셜 오더 트렁크까지 다양하게 발전해왔다. 차곡차곡 쌓아서 인테리어 오브제로 활용되기도 하고, 꽃이나 차 도구를 보관하거나 음악을 위한 수납공간이나 화장대가 되기도 한다. 고객의 소지품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보관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했던 트렁크는 오늘날의 라이프스타일 흐름에 발맞춰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BREEZY DAY
루이 비통의 니트 웨어에서 영감을 받은 해먹 Hammock은 아틀리에 오이 Atelier Oï 가 디자인한 오브제로 루이 비통의 아이코닉한 가죽 스트랩을 단순하지만 멋스럽게 엮은 짜임이 독특하다. 사방에는 금색 리벳으로 우아함을 더했고 탈착이 가능한 머리 받침대를 활용하면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해먹에 누워 편안하게 쉴 수 있다.
KOREAN BEAUTY
모노그램 캔버스로 마감한 트렁크를 열면 한국 단청에서 영감을 얻은 녹색과 주황색 컬러의 내부가 나오는 방짜유기 트렁크는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존경이 담겨 있는 스페셜 오더 제품이다. 내부에 방짜유기 반상기를 수납할 수 있으며 금색 브라스 도금의 잠금 장식과 금속 디테일이 더해져 고급스럽고 온후한 방짜유기의 멋을 조화롭게 담아냈다. 이번에 선보인 방짜유기 트렁크 역시 루이 비통의 유서 깊은 아니에르 공방에서 제작됐으며, 2020년 9월 한시적으로 국내 루이 비통 매장에서만 주문 제작할 수 있다.
LIKE A TABLE
루이 비통의 베스트 셀러이기도 한 우편물 트렁크 Malle Courrier에는 여행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켜온 루이 비통의 역사가 담겨 있다. 우편물 트렁크와 동시대에 유행하던 캐빈 트렁크는 과거에 여행을 위한 트렁크로 활용됐지만 오늘날에는 거실에 사이드 테이블이나 코너 장식 오브제 같은 홈 인테리어 요소로도 활용해 여행이라는 낭만을 일상 공간에 더한다.
TRAVEL LIGHT
에드워드 바버&제이 오스거비 Edward Barber&Jay Osgerby가 디자인한 벨 램프 Bell Lamp는 과거 여행에서 필요했던 클래식한 조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무선으로 작동하며 몸체는 무라노 유리 장인들이 입으로 불어서 만들었다. 조명을 단단하게 감싸는 가죽 스트랩은 야외에서도 나무 등에 쉽게 걸 수 있도록 고안돼 여행을 위한 조명으로 손색이 없다.
WOMAN’S ROOM
우아하고 사랑스러운 스타일의 뷰티 트렁크 Malle Coiffeuses는 매일 접하는 일상을 보다 우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제안한다. 트렁크를 열면 접이식 스툴, 3개의 거울, 큰 트레이와 로즈 발레리나 컬러의 니스 Nice 보석 파우치가 포함되었고, 트렁크를 회전해서 펼치면 양옆으로 2개의 사이드 테이블이 생긴다. 다양한 크기의 서랍에 각종 향수와 헤어, 메이크업 제품을 수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