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한 중절모자도 팔고 오토바이도 판다. 이 가게의 정체성이 알쏭달쏭하지만 그래서 더 흥미로운 편집숍 라 파브리크 제네랄을 소개한다.
최근 파리에는 생각지도 못한 아이템들을 조합해 모아놓은 곳이 생겨나고 있다. 고전적인 모자와 빈티지 오토바이를 파는 ‘라 파브리크 제네랄 La Fabrique Generale’도 그런 숍 중 하나다. 매장 주인의 오로지 개인적인 취향으로 선별한 오브제를 전시, 판매하는 이 숍은 건축가이면서 오토바이 마니아인 크리스토퍼와 모자 장인인 세리즈 커플이 운영하는 곳이다. 파리 17구에 있는 버려진 거울 공장을 개조해 부티크로 재탄생시킨 라 파브리크 제네랄은 처음 들어서면 색색의 중절모가 진열되어 있어 모자 매장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조금만 안으로 들어서면 빛이 가득 쏟아지는 널찍한 공간에 전시된 빈티지 오토바이들을 만날 수 있다. 여기에서 판매하는 중절모는 10년 동안 파리 6구를 지키고 있는 모자 가게 ‘라 세리즈 La Cerise’의 것으로, 라 파브리크 제네랄은 라 세리즈의 두 번째 매장이다. 이곳에 있는 오토바이는 1970~80년대 빈티지 제품이다. 1년에 두 번 S/S 컬렉션과 F/W 컬렉션으로 구성해 선보이며 모든 제품을 수리하고 점검해서 판매하기 때문에 빈티지 마니아들에게 특히 사랑받고 있다. 어디서 이런 신기한 물건을 구했을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핀볼 기계, 자동차의 앞문 등 다양한 오브제를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add 2bis, rue Léon Cosnard, 75017 Paris
tel +33-(1)-86-95-81-73
web www.lafabriquegenera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