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로 여행 가면 머물고 싶은 호텔 메종 브레게를 소개한다.
프랑스 거리는 유명 인사의 이름이 많다. 빅토리 위고의 이름을 붙인 길은 자그마치 26개나 된다. 파리도 이런 경우가 많아, 여행객이나 파리지앵도 길 이름의 유래가 무엇인지 찾아보는 즐거움이 있다. 호텔 ‘메종 브레게 Maison Breguet’가 위치한 브레게 거리는 명품 시계 브랜드를 떠올리게 한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감옥에서조차 그에게 시계를 주문했다는 전설적인 사건이 있을 만큼 세계 최초로 오토매틱 무브먼트 시계에 시간의 오차를 바로잡는 ‘투르비용’이라는 장치를 개발하고 최고의 시계 기술자로 알려진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의 이름이 붙인 것이다. 그의 아틀리에가 이 근처였을 거라는 상상도 해보지만, 그 흔적을 대신해 호텔 ‘메종 브레게’를 마주했다.
개선문과 오페라 지역은 다양한 편의 시설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여행객들에게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동네는 마레 지역에서 조금 벗어난 곳으로 최근에 3, 4성급 호텔이 생기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이 지역에 5성급 호텔이 흔하지 않아 아쉬웠다면 ‘메종 브레게’가 대안이 될 듯하다. 길을 하나 건너면 사랑스러운 보주 광장을 지나 마레지구로 들어갈 수 있으며, 반대로 들어서면 반드시 가봐야 한다는 재래시장이 목요일과 일요일에 열려 프랑스인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주말을 흥겹게 보낼 수 있는 바가 밀집된 곳까지 5분거리이며 최근에 가장 핫한 레스토랑으로 불리는 셉팀 Septime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호텔 메종 브레게는 심플과 크리에이티브를 모티프로 한 23개의 룸이 있으며, 에어비앤비로 숙소를 예약하고 여행하는 추세에 맞춰 스위트 디럭스룸은 작은 별채를 온전히 대가족이 쓸 수 있게 하는 섬세함도 갖추었다. 파리의 동쪽에서 흔치 않게 별 다섯 개를 받은 호텔인 만큼 다비드 랑에르 David Lanher 레스토랑이 눈과 입을 즐겁게 하며, 수영장과 사우나 등을 이용할 수 있다.
add 8 Rue Breguet 75011 PARIS web www.maisonbregu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