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사색하며 구경할 수 있는 공간들을 소개한다.
테마별 도서 쇼핑
온라인 서점과 전자책이 늘어나면서 안타깝지만 오프라인 서점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이들이 많이 줄어든 게 사실이다. 핸드폰이나 노트북으로 읽을 거리를 찾는 것이 아닌 직접 책을 만지고 고르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한다. 서울 부영을지빌딩 지하 1층에 라이프스타일 큐레이팅 서점 ‘아크앤북’이 들어선 것. 3만여 권의 장서와 3000여 종, 7000개 이상의 브랜드로 가득 찬 이곳은 일상, 주말, 스타일, 영감을 테마로 독자들이 새로운 삶의 양식과 패턴을 발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일상’은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책을, ‘주말’은 컬러링북과 별미 여행 등 삶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도서 제품을, ‘스타일’은 문화적 감수성과 취향을 모색하고 변화시킬 국내외 다양한 잡지 및 패션, 문학, 미술, 음악 분야의 유니크한 도서를 비치했다. 마지막으로 ‘영감’을 위해서는 여행, 명상, 영화, 인문학 등 영감과 힐링을 통해 영혼을 깊게 만들어주는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도서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 활동과 강연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고 하니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add 서울시 중구 을지로 29 지하 1층
tel 070-8822-6489
open 낮 10시~오후 10시
오래 쓸 수 있는 우드
백화점에 입점해 있던 브랜드숍 아르벨이 석촌동에 라이프스타일 제품과 작가들의 오브제 그리고 식품까지 만나볼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을 오픈했다. 아르벨이 자체 제작한 수공예품은 숙련된 장인의 기술력에 일본에서 배운 대표의 노하우, 연구와 검증을 거친 재료가 더해져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는 우드 제품이다. 또한 40년 이상 공예 분야에서 작업한 작가들과의 협업으로 만든 제품도 선보이며, 국내 수공예 살리기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매장에서는 마코토 사이토, 이와사키 류지 등 아르벨이 직접 셀렉트 한 국내외 유명 수공예 작가의 작품과 잡지, 문구류 등도 만나볼 수 있어 더욱 반갑다. 전체적으로 따뜻하면서도 자연적인 느낌의 아르벨 공간은 대부분 나무를 이용해 꾸몄는데, 제품이 디스플레이되어있는 가구는 모두 재활용 나무를 사용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버려진 한옥의 기둥으로 만든 선반과 100년 가까이 된 살구나무의 결을 살린 테이블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뿐만이 아니다. 한 켠에는 향긋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있는데, 오는 12월부터는 호텔 조식을 컨셉트로 한 아침 메뉴도 만나볼 수 있다. 오후 6시 이후로 와인과 맥주도 마실 수 있으니 시간대별로 다양하게 즐겨보자.
add 서울시 송파구 석촌동 석촌호수로18길 12
tel 02-424 0901
open 월~화요일 낮 12시~오후 8시, 일요일 휴무
세계적으로 희소성 있는 스팔티드 우드로 만든 오브제.
이와사키 류지 작가의 그릇.
마코토 사이토 작가의 도자 컵.
호주 캄포나무로 제작한 아르벨 시그니처 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