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om YOUR LIFE 쎄종플레리 임지숙

Bloom YOUR LIFE 쎄종플레리 임지숙

Bloom YOUR LIFE 쎄종플레리 임지숙

꽃을 만지게 된 계기도, 지금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분야도 각기 다르지만 꽃과 함께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공통점을 지닌 4명의 플로리스트가 모였다. <플라워 토크 콘서트 시즌 2>에 참여할 이들이 앞으로 플로리스트의 길을 걷고자 하거나 이미 그 길을 걷고 있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메종>에 먼저 들려주었다.

 

쎄종플레리

 

쎄종플레리 임지숙 대표는 업계에서 다채로운 워크숍을 운영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15년 세계적인 톱 플로리스트 4인과 함께한 ‘웨딩 플라워 쇼케이스’를 비롯해 펏남, 에르꼴레 모로니, 케이티 데이비스 등 유명 플로리스트들과의 협업 워크숍을 5년째 진행해오고 있다. 영국에서 꽃을 공부한 그녀는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연출을 좋아하며 유명 플라워 브랜드인 폴라 프라이크 본사에서 근무했고, 서울 신라호텔을 거쳐 쎄종플레리를 오픈했다. 임지숙 대표는 <메종>과 함께하는 <플라워 토크 콘서트>의 두 번째 참여를 앞두고 있다.

 

메종 플라워 콘서트

 

최근 어떻게 쎄종플레리를 운영하고 있나? 수업에 더 힘을 싣고 이벤트와 웨딩을 줄이려고 했었다. 리테일 판매를 위한 먼데이플라워숍은 입점해 있던 건물 사정으로 잠시 문을 닫았다. 웨딩은 성당과 연계해 진행하는데, 운영을 위해서는 꾸준히 해야 한다. 현재 소매는 거의 단골 고객들의 주문만 있는 편이고 워크숍과 수업의 비중이 높다.

5년간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쎄종플레리라는 이름으로 선택한 워크숍이고 강사 개개인의 장점을 잘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모두가 똑같이 공감하고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이제는 워크숍 전에 설명회를 연다. 진행할 워크숍을 나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서 시연도 하고, 강사에 대한 자세한 영상도 보여준다. 워크숍에 참여한 이들이 최대한 만족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이전 인터뷰에서 존경하는 플로리스트로 쉐인 코널리를 꼽았다. 여전히 그러한가? 여전히 마음속 1위는 쉐인 선생님이다. 시간이 갈수록 더 존경하는 마음이 크다. 자연에 가까운 연출력도 그렇지만, 이제는 친환경적인 방식에까지 관심을 갖고 있더라. 반면 폰데로사&타임의 케이티 데이비스는 서로를 ‘플라워 시스터’라고 부를 만큼 소울메이트라고 느끼고 있다. 나이도 비슷하고 꽃을 시작한 시기도 비슷한데다 앞으로의 방향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정말 비슷하다.

 

메종 플라워 콘서트

 

가장 기억에 남는 워크숍이 있다면? 올해 4월에 제주도에서 있었던 케이티 데이비스와의 워크숍이다. ‘내가 잘하고 있나’ 하는 고민에 빠졌을 때 우연히 그녀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보게 됐고, 마침 유럽에 갈 일이 있어서 이탈리아에서 하는 그녀의 워크숍에 참여했다. 거의 말 없이 진행되는 한 편의 뮤지컬 같은 퍼포먼스를 보면서 영혼과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런 워크숍을 국내에도 소개하고 싶어 제주도와 서울에서 워크숍을 진행했다. 그녀의 워크숍은 정말 시적이고 신비롭다.

플로리스트로 일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면? 쎄종플레리에 오는 분들 중에는 이미 플로리스트로 일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픈한 시점에서 멈춰 있으면 고인 물이 되기 때문이다. 이제는 사장님도 계속 배워야 하고, 현재 동향도 살펴야 하는 시대다. 빨리 배워서 급하게 오픈하는 것보다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공부도 하고 경험도 쌓은 다음 오픈하는 것이 제일 좋다. 요즘은 너무 쉽게 개업을 하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도 있다.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 왜 꽃 분야에는 지산 락페스티벌 같은 행사가 없을까. 꽃과 문화가 접목된 행사에 관심이 많다. 이번에 에르꼴레 모로니와 가수 박혜경 씨와 함께한 파주 워크숍도 그런 취지의 일환이었다. 언젠가 일반인들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플라워 문화 행사를 기획해보고 싶다.

 

메종 플라워 콘서트

메종 플라워 콘서트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이현실 · 이예린 · 안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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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w Work

Slow Work

Slow Work

사진가 조남룡은 느리고 노동이 필요한 작업에 매력을 느낀다. 그가 최근에 새롭게 오픈한 유리 온실에서 펼쳐질 재미난 프로젝트가 기대된다.

 

 

유리 온실 G LAB

식물을 키우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는 농업용 유리 온실 G LAB에서는 다양하고 재미난 전시가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가 조남룡은 수많은 패션, 광고, 유명 인사의 인물 촬영을 진행해왔고 현재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원목 가구 브랜드 굿핸드굿마인드 GHGM를 이끌어가는 목수 일도 겸하고 있다. 그가 이번에는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 위치한 GHGM의 카페이자 쇼룸 앞에 유리 온실을 만들었다. 유리 온실은 ‘G LAB’이라는 이름으로 식물을 재배하는 온실 겸 우드 워크숍 또는 다양한 전시가 펼쳐지는 다용도실이다. 두 달 전 완공된 이후 첫 번째로 진행된 ‘그린우드워킹’ 워크숍에 이어 박호영 작가의 나무 조형전 <9월의 숲>이 열린다. 박호영 작가는 참이슬 진로를 그려낸 캘리그래퍼이기도 한데, 이번 전시에서는 직접 나무를 깎아 만든 다양한 형태의 숟가락과 버려진 고물을 사용해 창의적인 형태로 재탄생한 오브제를 선보인다. 전시는 8월 30일부터 9월 22일까지 열린다. 나무에 이어 식물을 탐구에 나선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INTERVIEW

사진가 조남룡

사진가 조남룡이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가이자 목수로 활동하고 있다. GHGM은 어떤 브랜드인가? 아주 개인적인 공방도 아니며, 그렇다고 대량생산을 하는 큰 가구 회사도 아닌 그 중간 정도의 지점에 있는 핸드메이드 가구 회사다. 가구부터 작은 소품까지 일상에서 필요한 생활 가구를 만든다.

유리 온실 G LAB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6월에 완공해 굉장히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부쩍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 식물을 위한 곳이기도 하지만 전시나 워크숍을 열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 필요했다. G LAB은 GHGM의 G도 되고 그린 하우스의 G이자 지오그래피의 ‘지오’라는 뜻도 된다. 어느 하나에 특정하지 않고 이것저것 다 할 수 있는 다용도실이다.

공사 과정이 궁금하다. 외관은 전문가에게 맡겼고, 내부 바닥과 커튼은 직접 시공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온실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G LAB은 농업용 온실 시스템을 갖추었다. 온도에 따라 천장이 열리고 비가 오면 수평 레일 시스템이 닫히는 등 식물 재배에 적합한 시스템이다.

 

9월의 숲

G LAB에서 진행될 <9월의 숲> 전시 포스터.

 

<9월의 숲>전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박호영 작가는 원래 나와 친분이 있었다. 그는 이번 전시를 위해 버려진 나무를 사용해 직접 손으로 깎아 오브제와 숟가락을 만들었다. 구부러진 포크가 오브제로 재탄생하는 등 고물과 빈티지를 활용해 작가만의 감성을 담은 창의적인 오브제를 만날 수 있다. 거창한 설명보다는 그냥 보고 각자의 생각대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앞으로의 전시 계획은 무엇인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가드닝과 나무와 관련한 클래스를 열 예정이다. 큰 기계를 가져다두고 하기에는 환경적인 어려움이 있으니 우드 카빙처럼 간단히 손쉽게 배울 수 있는 클래스가 될 듯하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어떤 경험을 하길 바라는가? 이곳에서 진행하는 워크숍을 통해 작은 노동의 가치를 알았으면 한다. 숟가락처럼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것들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뒷산에서 구한 장작용 나무를 쪼개 만든다든지 나무에 대한 지식이 없는 이들도 워크숍을 통해 기계 없이 이렇게 멋진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고 싶다.

사진가, 목수에서 이제는 가드너로서의 삶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또 배우고 싶은 것이 있다면? 사진과 이 일만 해도 1년이 꽉 찬다. 다음달부터 가드닝 전문가에게 수업을 들으려 한다. 가드닝이란 매우 더디고 느리게 흘러가는 작업이다. 나무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아마 또 다른 걸 배우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듯하다. 나는 생산적이면서 노동을 필요로 하는 일이 좋다. 특히 육체노동이 우리한테 주는 긍정적인 것이 많고 또 그것을 즐기고 싶다.

add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550-13
tel 010-5833-3007
open 오전 11시~오후 8시 (화요일 휴무)

 

GHGM

전시 기간 외에는 조남룡이 직접 심은 식물로 가득할 온실.

 

GHGM

각기 다른 형태와 디자인의 숟가락 오브제는 박호영 작가가 직접 나무를 깎아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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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안종환(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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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Joy

Trend&Joy

Trend&Joy

2014년 설립된 에보크 호텔 컬렉션의 성장세가 놀랍다. 2017년 오페라 대로에 만들어진 놀린스키, 2018년 파리의 부르주아 심장 16구에 세운 브라쉬 호텔에 이어 7월 마레 지구에 새로운 5성급 호텔 ‘시너’를 론칭했다.

 

파리 호텔

플래트너 라운지 체어로 포인트를 준 레스토랑.

 

2017년 메종&오브제에서 올해의 건축 디자이너로 선정되며 최근 활발하게 활동 중인 트리스탄 아우어 Tristan Auer의 디자인으로 탄생한 호텔 ‘시너 Sinner’는 준비에서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는 호텔 디자인을 맡으면서 에보크 호텔의 공동 창립자인 엠마누엘 소바주 Emmanuel Sauvage와 호텔 컨셉트에 대해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눴던 것으로 전해진다. 호텔 시너는 1300년 초반 가톨릭 기사단이 있었던 종교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탕플 거리 Rue du Temple에 위치한다. 이처럼 역사적인 배경을 지닌 채 유럽 종교 건물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호텔 인테리어에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엠마누엘 소바주는 “트리스탄 아우어는 다른 시대의 탐구를 통해 현재에 적용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우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호텔 시너가 디자인, 문학 등 모든 예술계의 주요 인사들이 모여드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트리스탄 아우어는 이전에 작업했던 호텔 크리옹 Hotel de Crillon과 호텔 스크리브 Hotel Scribe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모든 객실의 카펫부터 침대 위의 조형물까지 특별 제작했다고 한다. 그는 호텔 시너를 통해 우리 주변의 것과 완전히 다른 것을 표현하고 싶었으며, 누구나 복제 가능한 것이 아닌 완벽하게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싶었다며 감회를 밝혔다. 파리의 가장 트렌디한 호텔과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싶은 이라면 추천하고 싶다. 이 호텔은 43개의 룸과 스위트룸이 있으며 스파, 터키식 사우나, 레스토랑, 바 등의 부대시설도 눈여겨볼 만하다.

add 116 Rue du Temple, Paris 3 France
tel 01 42 72 20 00
web sinnerparis.com

 

파리 호텔

위트 있는 오브제로 연출한 입구.

 

파리 호텔

파리 호텔

비대칭 구조가 아늑함을 더하는 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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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writer

진병관(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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