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년째 운영하고 있는 미라클 팝업 바는 꽁꽁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크리스마스로 단번에 녹여줄 동화 같은 곳이다.
앤디 윌리엄스의 캐롤 제목인 ‘It’s the most wonderful time of the year’처럼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홀리데이 시즌이 돌아왔다.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예전처럼 많은 인파가 북적이는 크리스마스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뉴욕의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록펠러 빌딩의 거대한 트리와 삭스 피프스 애비뉴의 쇼윈도는 올해에도 여전히 뉴욕의 거리를 아름답게 장식했다. 여기에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만날 수 있는 칵테일 바인 미라클 팝업 바 Miracle Pop-up Bar도 오픈해 잠시나마 뉴욕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 추가됐다. 2014년에 처음 기획해 올해로 7년째인 미라클 바는 이스트 빌리지에 작은 칵테일 바 메이스 Mace의 오너인 그렉 보임 Greg Boehm이 홀리데이 시즌에만 오픈하는 칵테일 바다. 7년 전 메이스를 처음 열었을 때, 한쪽 공간의 공사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아 고심하던 차 그의 어머니가 그곳을 크리스마스 컨셉트로 색다르게 꾸며보자고 제안했고, 그것이 미라클 팝업 바의 시작이 됐다. 공간은 작지만 들어서는 순간 크리스마스의 세계로 초대받은 듯한 느낌이 들도록 모든 공간의 장식과 조명을 산타클로스의 집처럼 연출했다. 이곳이 더욱 유명해진 건 크리스마스 테마의 칵테일 메뉴 덕분이다. 미라클 팝업 바에서는 매년 새로운 컨셉트의 칵테일을 선보이는데, 올해는 커다란 아이스 볼이 들어간 스노볼 올드패션드 Snow Ball Old-fashioned, 따뜻한 와인 칵테일인 배드 산타 Bad Santa 그리고 크리미한 징글 볼 노그 JIngle Ball Nog까지 기존의 칵테일 또는 크리스마스 음료를 공간에 맞게 재해석했다. 그렉 보임은 손님들이 추운 겨울에 따뜻한 크리스마스의 공간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 좋은 놀라움을 보는 것이 좋았다며 매년 미라클 팝업 바를 오픈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리고 올해에는 팬데믹으로 얼어붙은 뉴욕의 크리스마스에 유독 포근한 서프라이즈 공간이 될 것 같다.
add 649 E 9th St, New York, NY 10009
web www.miraclepopu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