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르크 판더르 코이는 그가 개발한 3D 프린팅 기술과 로봇 팔을 결합해 만든 특별한 가구를 선보인다. 그는 디자이너와 발명가, 그 사이 어딘가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
![](https://img.maisonkorea.com/2021/03/msk_605063ea1708d.jpg)
처비체어.
네덜란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가구 디자이너 디르크 판더르 코이 Dirk Vander Kooij의 시작은 에인트호벤 아카데미에서부터 시작된다. 졸업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던 그는 버려진 플라스틱을 새로운 방식으로 접목해 가구를 제작할 수 없을까 하는 열망에 사로잡혔다. 그런 그의 눈에 자동차 공장 등에서 작은 부품을 대량생산하는 작업에 사용되다 버려진 로봇 매니퓰레이터가 눈에 들어왔다. 그는 로봇 팔이라고도 불리는 이 기계를 개조해 가구를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결국 저해상도 3D 프린팅에 사용되는 기술과 로봇 팔을 결합하는 시도를 꾀했다. 버려진 플라스틱을 가루로 만든 다음, 이를 로봇 팔과 이어진 노즐로 압출시킨 후 실처럼 뽑아내며 층층이 쌓아 형태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이러한 방식은 기존의 가구 제작 방식처럼 정형화된 일련의 과정을 요하지 않기에 제작에 있어 형태와 크기에 구애받지 않을 뿐 아니라, 시간까지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제작된 그의 가구는 디자인 업계의 열렬한 주목을 받게 되며, 이 기술은 그의 시그니처처럼 자리했다. 특히 냉장고에 사용되는 특수 플라스틱으로 제작한 엔들리스 플로 로킹 체어 Endless Flow Rocking Chair로 그는 2011년 네덜란드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이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 등 많은 박물관의 한 켠을 차지하게 됐다. 이외에도 마치 치약을 층층이 짜놓은 듯한 형상의 처비 체어 Chubby Chair 등의 작품이 런던의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 컬렉션에 선정되고, 화병이나 테이블, 조명 등 분야를 넓혀가고 있는 그는 네덜란드를 넘어 세계적인 인지도를 지닌 디자이너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https://img.maisonkorea.com/2021/03/msk_605063f22c89a.jpg)
멘히어 벤치.
![](https://img.maisonkorea.com/2021/03/msk_605063e66f108.jpg)
네덜란드 디자이너 디르크 판더르 코이.
![](https://img.maisonkorea.com/2021/03/msk_605063de0c039.jpg)
멜팅팟 테이블 콜라주.
![](https://img.maisonkorea.com/2021/03/msk_605063ee14854.jpg)
H형 선플라워 스탠드 조명.
![](https://img.maisonkorea.com/2021/03/msk_605063e239dd8.jpg)
스노맨 스피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