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의 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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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만 무성하던 이종국 선생의 한식 레스토랑 ‘백사’가 정식 오픈했다.

 

자택 겸 아틀리에인 요리연구소가 위치한 성북동에 자리를 잡았다. 백사는 선생의 조부인 이항복의 호를 따 이름 지은 것이라고. 마치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레스토랑은 총 3개 층으로 구성된다. 1층은 우리의 고유 식재료를 활용해 만든 민어 고추장, 통들깨 겨자 소스, 보리순 와사비 소스 등의 반찬뿐 아니라 선생의 스타일을 담은 패브릭과 그릇 등을 판매하는 숍으로, 2층은 가덕도 대구탕, 한우 돌솥밥, 펀치볼 시래기 더덕밥, 도치알 김치조지 등 제철 식재료로 만든 절기 음식을 선보이는 캐주얼 레스토랑으로 마련됐다. 3층은 참석자의 식성과 모임의 성격, 식재료 등 다양한 요소를 세심히 고려한 한식 파인다이닝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채로운 예술 작품으로 꾸며진 레스토랑의 면면도 놓치지 말아야 할 요소다. 우리나라의 식생활을 엿볼 수 있는 조리 도구뿐 아니라, 페이지갤러리와의 협업을 통해 주기적으로 바뀌는 작가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레스토랑에 깔리는 BGM도 세심히 신경 썼는데, 이는 유명 소리 마에스터인 유국일 대표가 맡았다. 곧 다가올 봄에는 아직 오픈 전인 4층에 포장마차도 오픈할 예정. 이종국 선생이 만들어주는 소주 안주라니, 직접 맛보기 전에는 쉽사리 상상할 수 없겠다.

add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95-1 tel 02-747-0104
open 오전 11시~오후 3시 30분, 오후 5시 30분~10시

금풍생이와 장대구이, 이면수 좁쌀 깍두기.

들기름으로 직접 길들인 무쇠 돌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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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국 · 차가연 · 이병주 · 유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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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저격하는 퀄키 아이템

취향 저격하는 퀄키 아이템

취향 저격하는 퀄키 아이템

아트 편집숍 런빠뉴가 서래마을로 이전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유럽의 빈티지한 가게를 연상시키는 쇼룸은 들어선 순간 ‘퀄키 Quirky 스타일’의 유니크한 아이템이 가득해서 잠시 여행자가 된 것처럼 기분이 좋아진다. 런던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대표의 취향이 듬뿍 묻어나는 해외 신진 디자이너들의 독창적인 제품이 주를 이룬다. 고전 회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마인하트’의 월 아트와 프린트 러그, 간결한 에디슨 전구 안에 미니어처 샹들리에가 들어간 킹 에디슨 조명 등 신선한 디자인의 제품은 클래식한 공간이나 모던한 공간 어디에도 잘 어울린다. 사랑스러운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멜로디 로즈’의 티웨어 컬렉션과 마릴린 먼로의 다리를 모티프로 디자인한 티나 챙의 애프터눈 티 컬렉션은 런빠뉴의 색을 가장 잘 보여주는 베스트셀러다. 패턴을 찍고 모양을 만드는 작업이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똑같은 제품도 조금씩 다른 고유의 형태를 지니는 것이 매력이다. 또한 포트넘앤메이슨 티로 우려낸 영국식 홍차와 티 푸드 등을 맛볼 수 있는 티룸도 운영하고 있어서 더욱 반갑다. 런빠뉴 스타일의 소품을 만들어보거나 영국 티 문화에 대해 심도 있게 배우는 클래스도 종종 열리고 있으니 관심 있다면 눈여겨볼 것.

add 서울시 서초구 동광로 45길 6 tel 070-7529-9342
open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8시, 수 · 일요일 휴무

런빠뉴의 티룸에서 맛볼 수 있는 로열 밀크티.

고급스러운 태슬이 달린 우아한 벨벳 소재의 쿠션.

BBC 드라마 <셜록>의 티타임마다 등장해 품절을 일으킨 ‘Uk Map’ 찻잔과 소서.

24캐럿 골드를 손으로 도금한 멜로디 로즈의 ‘버터플라이 티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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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국 · 차가연 · 이병주 · 유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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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이탤리언

의외의 이탤리언

의외의 이탤리언

핫한 상권을 벗어난 동네에 레스토랑이 생기는 건 분명 SNS의 순기능이다.

 

상봉동의 오스테리아 주연도 비슷한 케이스다. “중랑구는 제가 어릴 적부터 살았던 곳이에요. 아쉽지만 파스타를 먹고 싶어도 괜찮은 곳이 없었죠. 동네에 꼭 이런 스타일의 가게를 열어보고 싶었어요.” 오스테리아 주연은 회기동에서 성공적으로 트라토리아 오늘을 론칭한 김봉기, 안주연 셰프가 오픈한 곳이다. 가게 이름처럼 와인에 곁들일 수 있는 간단한 안주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대표 메뉴는 곱창과 대창, 양, 스지 등의 부속물로 만든 이탈리아 피렌체 스타일의 스튜 ‘뜨리빠’와 된장에 절인 뒤 기름에 담가 만든 오리콩피. 오스테리아 주연에서만 맛볼 수 있는 포르케타 같은 안주도 있다. 2만~7만원대로 구성된 와인은 가성비가 매우 훌륭하다. 하루 20개 한정으로 판매하는 갈비 라구 생면 파스타, 비스큐 새우 생면 파스타도 준비되어 있어 반주하기도 좋다. “아마 동대문 지역을 합쳐서 비스큐 소스를 쓰는 곳은 여기밖에 없을걸요(웃음). 양식으로 노포를 만드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오스테리아 주연을 시작으로 상봉동의 외식 선택권이 더욱 다채로워지길 기대해본다.

add 서울시 중랑구 봉우재로 37길 9 tel 02-433-9098 open 오후 5시~새벽 1시(라스트 오더 밤 12시)

된장에 절여 만든 오리콩피.

이탈리아 피렌체 스타일의 스튜 ‘뜨리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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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국 · 차가연 · 이병주 · 유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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