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 완성이 구두라면 공간의 완성은 식물이다. 아무리 멋진 디자인 가구로 채워진 공간도 살아 있는 꽃과 녹색 식물이 없다면 평범해질 수 있다. 식물이 주는 온화한 기운을 겨울 공간에 담았다.
One Color Point
겨울은 묵직하고 풍성한 소재가 실내에 많아지는 계절이다. 퍼나 니트, 울 소재로 포근해진 거실에 한 가지 컬러의 꽃을 연출하면 산만하지 않게 화사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여러 가지 컬러를 사용하기보다는 마음에 드는 한 가지 컬러를 선택하고 대신 꽃의 종류를 다양하게 하는 것이 좋다. 산뜻한 은색 베이스에 꽂은 붉은 계열의 꽃은 컬러가 많지 않은 거실에 포인트를 주기에 좋은데 모양을 잡아서 꽂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휜 가지의 느낌을 살려 꽂으면 튀지 않으면서도 거실에 생동감을 줄 수 있다.
창가의 카퍼 소재 플로어 조명은 루이스 폴센. 파란색 에그 체어와 블랭킷, 등받이가 낮은 체어는 프리츠 한센 제품. 소파 위에 깐 양털 소재 패드는 모두 오가닉쉽 제품. 검은색 임스 패턴의 쿠션은 비트라, 테이블 위의 ‘다이아몬드 클락’은 비트라, 바닥에 깐 러그는 파펠리나, 나무 소재 곰 오브제는 에어웨어 제품으로 모두 루밍에서 판매.
사용한 꽃 글로리오사, 튤립, 스키미아, 스카비오사, 장미, 유칼립투스, 페니쿰
Tropical Corner
서랍장이나 장식장 위가 허전하다면 이국적인 느낌으로 연출한 꽃을 곁들여보자. 커다란 꽃병이 부담스럽다면 자연스러운 질감의 고재 오브제를 활용해볼 것. 나무 사이의 구멍을 활용해 짙은 버건디 컬러의 꽃과 녹색 잎을 연출하면 추운 겨울, 실내 한 코너에 여름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서랍장이나 장식장은 세로가 가로보다 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직으로 연출하기보다는 수평으로 어레인지먼트를 연출하면 안정적이다. 메인으로 사용한 안스리움은 꽃잎에 광택이 있어서 조명을 받았을 때 독특한 분위기를 내 매력적이다.
슬라이딩 도어가 달린 서랍장 ‘테카’는 마지스, 벽에 건 무지갯빛이 도는 거울, 원숭이를 올려둔 시리즈세븐 키즈 체어는 모두 프리츠 한센, 원숭이 오브제는 로젠달, 녹색 공룡 오브제는 슐라이히 제품으로 모두 루밍에서 판매.
사용한 꽃 야자, 안스리움, 난, 후추, 크리스마스 부쉬, 고사리
Soft Touch
생화는 금세 시들고 드라이플라워는 쉽게 부서져 망설여진다면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추천한다. 보존 처리를 해 오랫동안 처음 상태 그대로 감상할 수 있는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조화의 한 형태다. 라운지 체어 주변에 깃털처럼 보송보송한 촉감의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꽂고 비슷한 컬러의 꽃을 같이 연출하면 생화와는 또 다른 오브제 같은 느낌이 난다. 포근한 겨울 소재와 이질감 없이 잘 어우러지며 파스텔 컬러의 꽃병에 연출하면 부드러운 느낌을 더욱 강조할 수 있다.
네이비 컬러의 ‘프리’ 라운지 체어와 회색 블랭킷은 프리츠 한센, 투명한 구 형태의 펜던트 조명은 베르판, 나무 스툴은 비트라, 펠트 소재의 슬리퍼는 푸에브코 제품으로 모두 루밍에서 판매.
사용한 꽃 스티파, 라그라스, 헬리크리섬
Oriental Mood
새해를 맞아 정갈하고 동양적인 분위기로 집 안을 단장하고 싶다면 가지와 꽃으로만 연출한 오리엔탈 스타일에 도전해보자. 꽃꽂이에 자신이 없는 이들도 선이 예쁜 가지와 양귀비처럼 동양적인 분위기가 나는 꽃을 선택한다면 완성할 수 있는 어레인지먼트다. 단순하고 선을 강조한 연출이기 때문에 평상시에 식탁 위에 올려두거나 오후의 티타임을 위한 센터피스로도 훌륭하다. 가지는 높고 길게 뻗은 것으로 고르고 꽃은 가지를 휘감듯 낮게 꽂으면 단정한 느낌을 살릴 수 있으며 한 송이씩 꽃을 꽂을 수 있는 꽃병을 활용하면 더욱 쉽게 연출할 수 있다.
대리석 상판의 원형 테이블과 나무 소재의 앤트 체어, 가죽 소재의 시리즈세븐 체어, 황동 촛대는 모두 프리츠 한센, 여성스러운 디자인의 펜던트 조명 ‘콜라주 450’은 루이스 폴센, 가죽 손잡이가 달린 녹색 오디오는 비파, 꽃과 나뭇잎이 그려진 주전자와 머그, 저그는 로얄코펜하겐 제품으로 모두 루밍에서 판매.
사용한 꽃 석화버들, 애니시다, 양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