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에 자리한 밝고 세련된 빅토리안 하우스, 이탈리아 디자인에 푹 빠진 안젤라와 콘스탄틴 부부는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절충주의 스타일을 이 집에 불어넣었다.
묵직하지 않고 부드러운 형태의 가구를 놓은 응접실에는 회색과 금색을 조화시켰다. 회색 소파 ‘서펀틴 Serpentine’은 블라디미르 카간 Vladimir Kagan 제품으로 랄푸 푸치 Falph Pucci에서 구입. 프린트가 그려진 리넨 쿠션은 MTL 워크룸 MTL Workroom 제품. 오닉스와 브론즈로 된 낮은 테이블 옆에는 1960년대의 이탈리아 암체어 한 쌍을 놓았다. 모두 갤러리 글루스틴 Gallery Glustin에서 구입. 검은색 빈티지 원형 탁자는 하이 스타일 데코 High Style Deco에서 구입. 자단으로 만든 캐비닛 ‘잉게마르 Ingemar’는 KGBL 제품. 샹들리에 ‘앙글라 모멘텀 Anglar Momentum’은 Ad 립 앤티크 Ad Lib Antiques 제품. 바닥에 깐 러그 ‘아쿠아리움 다크 실버 Aquarium Dark Silver’는 J. 카리니 카페츠 J. Carini Carpets 제품.
중이층과 위층을 연결하는 계단이 우아하게 S자를 그린다. 옛 시대의 나무 난간과 층계에는 검은색을 칠했다. 마지막 층의 유리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계단을 비춘다. 계단에 깐 실크 태피스트리는 패터슨 플린 마틴 Patterson Flynn Martin 제품. 벽 조명 ‘디아드 스콘 Dyad Scone’은 애퍼래터스 Apparatus 제품.
밖에서 보면 19세기에 지어진 이 벽돌집은 이웃 집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단, 계단을 제외하면 말이다. “정말 매혹적이에요. 거리에서도 공기처럼 가볍고 우아한 형태를 알아볼 수 있어요.” 집주인인 안젤라가 말한다. 높은음자리표를 입체적으로 구현한 듯한 이 웅장한 계단은 거리의 진흙을 집 안에 들이지 않기 위해 전실을 사용하던 옛 시대의 유물이다. 지금은 보통 계단 아래에서 신발을 벗고 은회색 실크 러그가 깔린 계단을 밟고 거실과 응접실로 올라간다. 건축 사무소 데이비드 하우웰 디자인 David Howell Design에서 벽을 부수면서 가장 큰 개조 공사를 한 부분이 바로 응접실이다. 그리스 혈통의 뉴요커인 안젤라는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트라이베카 Tribeca의 로프트를 떠나 시크한 동네로 새롭게 떠오른 브루클린, 몽고메리 광장이 있는 아름다운 이 동네로 이사를 왔다. “데이비드 하우웰 디자인팀이 저와 남편을 설득했어요. 공간을 오픈해서 집 안의 채광을 두 배로 늘리고 계단에도 빛을 들이자고요.” 안뜰로 이어지는 큰 부엌이 있는 중이층(천장이 높은 곳에 만든 중간 층)은 그대로 남겨 두었다. 2층은 부부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고 3층에는 네 명의 아들들을 위한 방을 마련했다. 노란색을 너무 좋아한다고 말하는 안젤라는 금색을 여기저기 가미하고 메탈릭한 조명을 선택했다. 이 조명들은 자연광으로 물든 흰색의 넓은 공간을 따뜻하게 만들면서 노란색 빈티지 암체어와 오닉스, 브론즈, 자단 등 고급스런 소재의 가구와 어우러진다. 그녀가 애착을 갖는 공간인 다이닝룸은 부부의 취향과 생각이 가장 멋지게 구현된 장소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다양한 텍스처를 통해 회색과 자주색의 베리에이션이 연출되고 빅토리안 시대의 유리창과 광택 나는 메탈 소재가 고급스럽고 유니크한 효과를 만들어낸다. 절반은 쿠튀르적이고 나머지 반은 고딕 스타일이다. 안젤라는 “우리 부부는 이탈리아 디자인을 좋아하는데 여러 스타일이 잘 어우러지는 동시에 편안한 스타일로 이 집을 꾸미고 싶었어요. 가족이 즐겁게 사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라며 설명했다.
노란색이었던 오래된 나무 창문과 벽난로 프레임은 모두 흰색으로 다시 칠했다. 침대는 프로메모리아 Promemoria 제품. 빈티지 라운지 체어는 밀로 바우만 Milo Baughman 제품. 침대 옆에 둔 ‘트리뷰트 스툴 Tribute Stool’과 플로어 조명 ‘클레오 Cleo’는 켈리 웨어슬러 Kelly Wearstler 제품. 책장 ‘베이 북케이스 Baybookcase’는 줄리안 치체스터 Julian Chichester 제품. 라르센 Larsen의 ‘밴더빌트 Vanderbilt’ 패브릭으로 만든 블라인드는 카우튼&투트 Cowtan&Tout에서 구입. 이탈리아 빈티지 샹들리에는 쇼플레이스 앤티크 Showplace Antique에서 샀으며, 벽에 건 작품 ‘언타이틀드 누드 Untitled Nude’는 제임스 길로이 James Gilroy에서 구입했다.
몽환적인 네오고딕 스타일의 다이닝 공간. 보라색 벨벳을 입힌 의자 ‘빌루 빌루 Bilou Bilou’는 프로메모리아 제품. 테이블 ‘딘 오벌 Dean Oval’은 가브리엘 스코트 Gabriel Scott 제품. 거울로 만든 콘솔 ‘스크리뇨 Scrigno’는 페르난도&움베스토 캄파나 Fernando&Humberto Campana 형제가 디자인한 것으로 에드라 Edra 제품이며 DDC에서 구입. 콘솔 위에 놓은 조명 ‘브론즈 스컬 Bronze Skull’은 블랙맨 크루즈 Blackman Cruz 제품이며 함께 매치한 그림 ‘리조트, 포코노 마운튼스, 펜 Resort, Pocono, Mountains, Penn’은 리자케레스지 Liza Kereszi의 작품으로 얀시 리차드슨 갤러리 Yancey Richardson Gallery에서 구입. 천장에 달아놓은 이탈리아 빈티지 샹들리에는 하이 스타일 데코에서 구입. 양모와 실크로 만든 태피스트리는 알트포 리빙 Alt for Living에서 구입.
가족이 사용하는 아늑한 거실에는 클래식한 라인의 가구를 놓았다. 남색 벨벳으로 마감된 ‘텐더 소파 Tender Sofa’는 콜롬보 제품으로 시글로 모데르노 Siglo Moderno에서 구입. 대리석 테이블 역시 시글로 모데르노에서 샀다. 리넨 소재의 프린트 쿠션은 MTL 워크룸 제품. 소파 옆에 놓은 ‘아트라 라운지 체어 Atra
Lounge Chair’는 루테카 Luteca 제품. 태피스트리는 티베타노 Tibetano 제품. 사진 작품 ‘라스베이거스 07 Las Vegas 07’은 올리보 바르비에리 Olivo Barbieri의 작품으로 얀시 리차드슨 갤러리에서 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