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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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러스한 코드는 이제 디자인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됐다. 경쾌하고 톡톡 튀는 팝 스타일이 지친 현대인에게 즐거움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New Korean Pop
위트 있고 신선한 디자인 요소를 가미한 코리안 팝 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 전통 목가구와 항아리, 전통적인 한국 공예 기법을 적용한 색다른 코리안 팝 스타일은 한국 전통 디자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낭만적 사랑’이라는 주제를 단초로 조선 백자를 닮은 도자기에 이미지와 텍스트를 페인트한 작품 ‘The first duty of love is to listen O or X’와 ‘Is it unhappy without any problem?’은 모두 강준영 작가의 작품. 일본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캐릭터지만 옻칠을 더해 색다른 한국식 작품으로 재탄생한 아톰 오브제는 모두 허명욱 작가의 작품으로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 종이 인쇄물을 구기거나 모양을 내서 반복적으로 붙인 작품은 김춘환 작가의 작품으로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 한 쌍의 덤벙오리 오브제는 김정옥 작가의 작품으로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 한국 전통 목가구에 사용한 장석을 장식 포인트로 사용한 철제 캐비닛은 하지훈 작가의 작품으로 이도. 초록 합과 빨간 손잡이로 이뤄진 ‘사과합’은 이정미 작가의 작품으로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 스틸 프레임으로 만든 본체에 브라스로 장식을 더해 포인트를 준 사방 탁자 작품은 박보미 작가의 작품으로 이도. 과거에 사용한 똥장군을 형상화한 작품 ‘우리가 선택한 기록이 사랑이 될 무렵-똥장군’은 강준영 작가의 작품. 민화를 그래픽적으로 모던하게 해석한 작품 ‘복숭아’와 ‘석류’는 엄미금 작가의 작품으로 100장만 한정 판매한다. 덴스크.

Play with Body
최근 인체의 한 부분 혹은 전체를 디자인에 반영한 제품이 눈길을 끈다. 고대 예술이 인체에 대한 경외심을 사실적으로 풀어냈다면, 최근 디자인에서의 인체는 마음에 강렬한 동요를 일으킬 만한 대담하고 매력적인 요소로 진화했다.

눈, 손, 귀 등 직접 촬영한 몸의 이미지를 디지털 프린트해서 만든 쿠션은 이해앤다다. 포셀린 소재로 만든 아그리파 오브제 ‘리본 타이 아그리파’는 김쥬쥬 작가의 작품. 세계적인 디자이너 파비오 노벰브레가 디자인한 거대한 얼굴 형상의 ‘니모 체어’는 드리아데 제품으로 에이치비. 포셀린 소재로 만든 토끼 머리띠를 한 비너스 오브제 ‘버니 비너스’는 김쥬쥬 작가의 작품. 여성의 몸을 형상화한 세라믹 소재의 토로소 컵은 임한춘 작가의 작품으로 모엠컬렉션. 유머러스한 엉덩이 프린트가 포인트인 사이드 테이블은 셀레티와 <토일렛 페이퍼>의 협업 작품으로 어썸하우스.

Here is Zootopia
동물은 예부터 사용된 훌륭한 디자인 모티프다. 마음에 동심을 간직한 어른들을 위한 동물 형태의 의자나 오브제, 조명부터 아이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까지 동물 모티프 디자인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폴리에스테르 벨벳 느낌이 부드러운 통나무 형태의 쿠션은 모두 메로윙즈의 포레스트 컬렉션으로 어네이티브. 플라스틱으로 만든 다양한 컬러의 까마귀와 토끼 오브제는 모두 오트말 훼어의 작품으로 김리아갤러리. 토끼의 글러머러스한 실루엣을 모티프로 제작한 플라스틱 의자는 키부 제품으로 루밍. 껍질을 벗긴 바나나 모양의 조명은 셀레티 제품으로 라이프앤스타일 주식회사. 공기를 넣어 부풀리는 스탠더드 푸들 오브제는 팻보이 제품으로 세그먼트. 전구를 든 쥐 모양의 조명은 셀레티 제품으로 라이프앤스타일 주식회사. 강아지를 단순하게 변형해 디자인한 연두색 어린이용 의자는 마지스 제품으로 루밍. 투명하고 가벼운 플라스틱으로 만든 흔들 목마는 카르텔.

In the Air
풍선처럼 가볍고 산뜻한 디자인은 올해 9월 메종&오브제에서도 ‘Airy Comfort’라는 이름으로 주목받았다. 묵직하고 장식적인 요소를 모두 덜어내고 공기 중으로 날아오르는 듯한 디자인은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을 것 같은 가벼움을 안겨준다.

종이로 만든 그물처럼 얇은 ‘에어 베이스’는 토라푸 아키텍츠 제품으로 김리아갤러리. 몽실몽실한 풍선 위에 에폭시를 여덟 번 발라서 단단하게 만든 ‘블로잉 시리즈’ 의자는 양승진 작가의 작품. 우레탄 도장을 사용해 풍선 속에 동물이 들어 있는 것처럼 표현한 오브제 작품은 천성길 작가의 ‘말랑말랑’ 시리즈로 김리아갤러리.

Coloring the Room
팝 스타일 인테리어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컬러다. 형광 느낌의 네온 컬러부터 채도가 높은 원색을 과감하게 사용하되 소재와 형태에 변화를 준다면 토드 셀비가 소개할 법한 독특하고 아티스틱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실로 만든 파란색 돌기 오브제와 촛대는 모두 엄윤나 작가의 작품.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형광 꽃병과 오브제는 현박 작가의 작품으로 ZD Lab. 지누 박 작가와 브랜드 컨버스의 협업으로 제작된 작품'포우 붐’은 ZD Lab. 이국적인 패턴의 핑크 컬러 카펫은 모로소. Dof 박상호 작가의 ‘에픽 체어’에 275c 작가의 그래픽 감성을 적용한 1인 소파는 박상호 작가와 275c 작가의 협업 작품. 섬유가 가진 수축과 팽창, 부드러움 등의 장점을 표현한 노란색 의자는 인영혜 작가의 작품. 아크릴 보드에 스틸과 거울로 표현한 작품 ‘Mirrorerror’는 275c 작가의 작품. 패브릭 소재로 엮은 시트가 특징인 라운지 체어는 모로소. 원색의 조형적인 조명 셰이드가 특징인 ‘오비탈 플로어 램프’는 포스카리니 제품으로 모로소. 지그재그 그래픽 패턴으로 제작한 스툴은 빠기 작가의 작품으로 ZD Lab. 니트로 제작한 선인장 형태의 오브제 겸 플로어 조명 ‘트로피컬 드리밍’은 엄윤나 작가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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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임태준

stylist

고은선(고고작업실)

assistant

도현진 · 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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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bric Inspi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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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숲의 색감이 깊어지기 시작하는 가을, 여름의 끝자락을 만끽하고 있는 농장에 올가을 유행할 패브릭을 펼쳤다.

Hand woven Cotton
2017년 F/W 시즌에 유행할 패브릭 트렌드는 단연 자연으로, 소재나 패턴, 색감 등 모두 자연에서 온 것투성이다. 풍요로운 대지를 닮은 색을 비롯해 동물 패턴 그리고 자연을 단순하고 추상적으로 표현한 패턴 원단이 대세이며, 소재로는 친환경 수제 면과 리넨이 주목받고 있다.

그린색 벨벳 원단은 유앤어스. 핑크색 스트라이프가 어우러진 리넨 카펫은 엘리티스 제품으로 다브. 블루로 포인트를 준 친환경 수제 면 원단은 오리고. 오렌지색과 회색 포인트 쿠션은 오리고. 상판과 바닥판이 분리되는 원형 스툴은 오리고. 갈색과 오렌지색이 믹스된 탈랄라어스 원단은 오리고. 멀티 스트라이프 패턴의 우든 블랙 카펫은 오리고. 빈티지 스타일의 블랙 스툴은 이헤베뜨.

 

Velvet&Natural Pattern
빈티지하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 벨벳은 올해 봄부터 인테리어에서 주목받기 시작해 가을과 겨울에도 꾸준히 그 기세를 이어갈 듯. 벨벳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패턴 중 하나가 식물에서 영감 받은 내추럴 패턴이다.

보라색&그린색 벨벳 원단은 모두 유앤어스. 식물 패턴의 원단은 모두 바스큘럼. 플라워 패턴의 원단은 은혜직물. 가드닝 장갑과 가드닝 툴 세트는 스마일리지.

 

Animal Warm
동물 모티프의 쿠션만으로도 차가운 공간은 금세 따뜻해진다. 동물 패턴의 힘이 이런 게 아닌가 싶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동물 모티프의 원단이 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런 원단으로 만든 쿠션 등이 롱런 아이템이라는 것을 기억해두자.

말머리 모양의 핸드메이드 헌팅 트로피는 세그먼트. 테이블을 덮은 원숭이 패턴의 원단은 다브. 제일 앞쪽에 놓인 이파리 패턴의 쿠션은 스코그. 귀여운 도베르만이 새겨진 쿠션은 세그먼트. 날아다니는 새가 프린트된 쿠션은 마렘. 태피스트리 기법으로 말을 새긴 쿠션은 마렘. 앵무새가 프린트된 쿠션은 마렘. 수풀 사이로 고개를 내민 동물들의 모습이 귀여운 쿠션은 스코그. 브라운 색상의 인조 퍼 블랭킷은 이헤베뜨. 빈티지한 녹색 블랭킷은 이헤베뜨. 난간에 있는 손뜨개 선인장은 모두 세그먼트.

 

Power of Nubi
지난해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누비는 블랭킷이나 이불로 제작되어 익숙하고 기분 좋은 부드러움으로 사랑받고 있다. 아이 방부터 어른 방까지 그리고 여름과 겨울에 상관없이 두루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매력. 귀여운 폼폼 장식이나 큰 바늘땀으로 포인트를 주거나 벨벳으로 트리밍한 디자인이 유행이다.

빨랫줄에 걸려 있는 4가지 색이 믹스된 거즈 타입의 이중 코튼 블랭킷은 위켄드인. 방울 장식으로 포인트룰 준 화이트&그레이 블랭킷은 다브. 남색과 붉은색이 조화를 이룬 퀼팅 블랭킷은 위켄드인. 빨래통에 있는 스티치 장식의 핸드메이드 퀼팅 베드 러너는 다브. 내추럴한 그린 플라워 쿠션은 고잉홈. 벨벳 베이스에 트로피컬 모티프를 수놓은 쿠션은 다브. 스툴은 마이오리 제품으로 보에. 뒤로 보이는 부직포 질감의 검은색 박스는 세그먼트. 터키 오스만에서 영감을 얻은 이국적인 패턴의 실크 쿠션은 빌라토브.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임태준

stylist

최지아

assistant

김선재, 하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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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 of the Seventies

Fan of the Seventies

Fan of the Seventies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티에리 르메르가 좋아하는 것은 1960~70년대 정신이다. 공간감이 주는 힘과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그의 파리 아파트를 보면 알 수 있다.

거실 겸 다이닝룸으로 쓰는 공간에 길이가 5m나 되는 큰 호두나무 테이블을 놓았다. 위엄 있는 테이블은 티에리 르메르가 디자인한 것. 바닥에도 같은 호두나무 마루를 깔았다. 1960년대 의자 시리즈는 경매로 구입했다. 천장에는 레일에 일렬로 설치된 모듈러 Modular의 스포트라이트와 앙베르 Anvers에서 구입한 빈티지 펜던트 조명을 함께 걸었다. 옆으로 움직이는 패널에 걸린 이브 푸아트뱅 Yves Poitevin의 추상화는 프로방스 지역에 있는 도시인 릴 쉬르 라 소르그 L’Isle sur la Sorgue에서 찾아냈다. 그림 뒤에는 TV를 숨겨놓았다. 벽은 거울로 마감해 공간에 깊이감을 더하고 두 배로 넓어 보이게 했다. 게 모양의 조각품은 마리 알렉상드린 이베르놀 Marie Alexandrine Yvernault의 작품으로 생투앙 Saint Ouen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것.

뱃머리처럼 생긴 브론즈 조각은 아티스트 알렉산더 리버맨 Alexander Liberman 작품으로 RCM 갤러리에서 구입했고 하이파이 세트를 감춘 가구 위에 올려놓았다. 벽에는 러시아 아티스트의 그림 두 점을 걸었다.

작지만 길게 이어지는 기능적인 부엌. 팝한 오렌지 컬러와 흰색 라인이 결합된 보피 Boffi의 부엌 가구가 공간을 활기차게 만든다. 바닥에는 짐바브웨산 검은 돌을 깔았다. 조리대 위에 올려놓은 오브제는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것. 뿌연 유리문은 1970년대의 전형적인 스타일을 재현한 것이다.

아파트 홀에 들어섰을 뿐인데 1970년대로 빠져든다. 티에리 르메르가 부인과 아이들과 함께 살 집으로 선택한 건물에서 그런 분위기가 풍긴다. 포르투갈이나 레바 논 베이루트에 있는 집의 레노베이션부터 아부다비에 있는 패션 디자이너 스테판 롤랑의 공간 디자인 그리고 펜디 카사 Fendi Casa를 위한 공간과 갤러리까지 다양한 작업을 진행해온 이 건축가는 자신이 1970년대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흔쾌히 밝힌다. “145㎡의 이 공간을 개조할 때 각 방이 서로 유연하게 이어지는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침실과 욕실을 제외하고 모든 문을 없애버렸죠”라고 그가 설명한다. 통유리창에 설치한 패브릭 블라인드가 거실에 아늑함과 부드러움을 가져다준다. 거실에 놓은 조각 작품 같은 가구 그리고 거친 소재와 섬세한 소재의 대비가 고요한 힘을 느끼게 해준다. 그의 시그니처 디자인이라 할 수 있는 이런 독특한 균형을 연출 하기 위해 그는 대리석, 시멘트, 매끈한 황동, 브론즈, 목재 등 다양한 소재를 결합한다. 거실에는 거울 소재의 낮은 테이블과 양모, 캐시미어로 짠 두꺼운 태피스트리를 놓아 대비의 미를 연출했다. 거울 테이블 위에는 피에르 지로동 Pierre Giraudon의 레진 볼 컬렉션을 올려놓았다. 1970년대를 상징하는 이 작품은 벼룩시장에서 구입했다. 그가 공간을 연출할 때 즐겨 사용하는 아이템인 조명을 살펴보면, 천장에 방향을 돌릴 수 있는 스포트라이트를 설치했고 거실부터 욕실까지 공간을 나누기 위해 펜던트 조명을 달았다. “해가지고 밤이 되면 정말 볼 만해요. 기분과 순간에 따라 조명으로 분위기를 만드는 것 역시 재미있어요.” 그림과 조각품들이 워렌 플래트너 Warren Platner가 디자인한 놀 Knoll의 아이코닉한 암체어, 퍼프 스툴과 함께 놓여 있어 갤러리 같은 느낌을 준다. 그는 파리 6구에 별도의 갤러리를 가지고 있다. 그곳에도 자신이 디자인한 소파와 암체어, 테이블, 메탈을 끼운 나무 조명을 진열했다.

폭신한 양털과 단단하고 진한 나뭇결을 대비시킨 침실. 침대 헤드보드는 미국산 호두나무로 만들었고 침대보는 몽골의 어린 양털로 맞춤 제작했다. 침대 옆 테이블 ‘R12’는 티에리 르메르가 디자인한 것. 크롬 도금한 메탈 조명은 커티스 제리 Curtis Jere가 디자인했다. 카펫은 코디마 제품. 침대 위에 건 사진은 뱅상 납 Vincent Knapp의 작품. 침실에 딸린 욕실 세면대는 석회암으로 만들었으며 맞은편에 걸어놓은 그림은 해리슨 Harrison의 작품이다. 그 아래에 놓은 나무 상자는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것.

테라스에 있는 큰 창 덕분에 도시를 내려다볼 수 있다. 암소 가죽을 입힌 아이코닉한 암체어 ‘팝업 Pop up’과 티에리 르메르가 디자인한 1970년대 분위기의 낮은 테이블을 조화시켰다. 테이블 위에 놓은 세라믹 작품은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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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제롬 갈랑 Jerome Gal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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