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로 들어온 세븐 체어

작업실로 들어온 세븐 체어

작업실로 들어온 세븐 체어

북유럽을 대표하는 가구 브랜드 프리츠한센에서 세븐 체어의 또 다른 변신을 선보였다.

 

 

홈오피스에 대한 니즈가 늘어난 요즘, 작업실 환경에 최적화 된 세븐 체어인 시리즈7 포 홈오피스를 출시한 것. 세븐 체어의 아이덴티티로 볼 수 있는 아이코닉한  등받이와 좌석의 형태는 그대로 유지해 편안한 착석감을 느낄 수 있고, 몸체를 에센셜 레더로 감싸 고급스러운 질감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바퀴와 팔걸이를 추가 옵션으로 고를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도 시선이 간다. 컬러는 블랙을 비롯해 스톤, 월넛 라이트 그레이, 라바 등 총 5가지다.

web www.fritzhan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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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예술가

낭만의 예술가

낭만의 예술가

자연에서 비롯된 색과 사물, 사유를 예술이라는 형태로 재현하는 미카엘 카이유는 낭만으로 가득 찬 작품 세계를 끊임없이 구현해 나가고 있다.

 

베르나르도와 협업해 제작한 페에리 컬렉션.

 

예술가가 짊어져야 할 운명을 굳이 정의해본다면 자신만의 세계를 쌓아올리는 것이 아닐까. 마치 하늘에 닿고 싶었던 욕망을 드높은 탑으로 표현했던 그 옛날의 의지처럼 제 손으로 만든 창조에 대한 갈망을 끊임없이 표출해야 하는 것이다. 손이 닿는 모든 곳에 스케치하고 낙서하는 것을 멈출 수 없었던 아이. 자신의 상상력을 머릿속에만 가둬둘 수 없었던 미카엘 카이유 Michaël Cailloux라는 소년은 그렇게 자연스레 예술가로의 궤도에 올랐다. 1998년 그는 파리의 응용예술학교 에콜 뒤페레 École Duperré School of Design에 진학한다. 학교에 다닐 당시 그는 사람들에게 해충으로 취급 받던 파리 The Fly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남들에게는 질병을 전파하는 더러운 벌레로 취급되었던 곤충이었을지 몰라도 카이유에게는 삶과 죽음이라는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고 두 영역의 경계를 오가는 유일한 존재였다. 작은 곤충이 지닌 자유로움이 너무도 강렬하게 다가온 것이다.

 

노랗게 표현한 꽃과 과실이 새겨진 레몬 인섹트.

 

그의 작품에서 종종 파리를 발견할 수 있는 것 또한 이에 대한 연장선일 것이다. 흉측하고 시커멓던 파리에게 으레 나비가 표현되듯 자연에서 파생된 강렬한 색과 선을 부여해 그의 작품 속을 날아다니게 만든 것이다. 사실 그가 파리에 대한 일련의 동경을 가지게 된 것은 만물을 포용하는 자연을 향한 경외심을 품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연이 지닌 특유의 역동적인 면모를 작품으로 승화하고자 했는데, 화려한 꽃과 줄기, 온통 화려한 것의 근원이 곧 자연이라 믿었던 그는 장식주의적 화풍인 아르누보 스타일을 차용해 자신의 작품 세계를 구현하기 시작했다. 파노라마식으로 제작된 월 커버링 사계 Les 4 Saisons와 라 템스 데 아무르 Le Temps des Amours, 히말라야 등 그가 자연을 표현한 것을 본 이들이 작품을 두고 클래식과 장식주의의 결합이라 표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디올과 협업한 홈 컬렉션.

 

1999년 학교를 졸업한 그는 회사 아틀리에 LZC를 설립한다. 또한 이 시기부터 그는 브랜드와의 협업에도 열정을 쏟기 시작했다. 베르나르도와 함께 선보인 페에리 Feerie 컬렉션이나 디올과 콜라보레이션한 카넷 디올 Carnet Dior처럼 파인아트를 넘어 도자나 북커버 등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하며 경계를 넓혔다. 도전은 계속됐다. 2009년 세공과 가공법에 관심을 보인 카이유는 화학적인 부식 작용을 통한 가공법인 에칭 Etching에 특히 매료됐다. 풍요의 여신을 형상화한 오리진 Origin이나 루어 리브레 등은 구리 같은 금속을 의도적으로 부식시킴으로써 나오는 드라마틱한 변색이 특징인 작품이다. 이처럼 스스로의 삶을 변주시켜 나가는 그는 자연의 법칙을 자유로이 오가는 파리처럼 예술가로서 주어지는 무한한 자유에 대한 낭만을 만끽하고 있는 듯하다.

 

디올과 협업한 홈 컬렉션.

 

자신이 제작한 월 커버링 앞에 선 미카엘 카이유.

 

바닷속 자연을 표현한 ‘우아한 계절 Merveilleuse Nature’.

 

화려한 패턴의 꽃병 ‘핀세 모이 Pince-Moi’

 

에칭 기법으로 제작된 오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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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첩의 미학

중첩의 미학

중첩의 미학

무던한 단색같지만, 한층 한층 쌓아가다 이윽고 이룩해내는 고요한 깊이감.

장승택, 겹 회화 150-2, 220×170cm,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2020

 

구태여 설명하지 않는 모호함과 원색이 갖추지 못한 다채로움마저 지닌 작품을 선보이는 장승택 작가의 개인전 <겹 회화 The Layered Painting>가 열린다. 기존에 선보인 바 있는 폴리 페인팅 Poly Painting 시리즈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업으로, 시간을 들여 층층이 색을 쌓아올려 만들었다. 회화의 본질이자 근간과도 같은 캔버스, 붓, 물감만으로 찬찬히 색을 입히고 또다시 입히는 과정을 거쳐 구현한 독특한 프레임 속의 물성은 연륜처럼 오래도록 층적되어온 사유처럼 혹은 또 다른 무형의 질문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예화랑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5월 6일부터 한 달여간 진행될 예정.

tel 02-542-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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