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을 키울 준비가 됐다면 다음은 어떤 식물을 들일지 고민해야 할 때다. 일곱 곳의 플랜트숍에 독특한 형태와 수형으로 키우는 재미가 쏠쏠한 식물 리스트와 함께 이 식물을 보다 예쁘고 오래 반려할 수 있는 팁을 물었다.
그라운드
@plantspace_ground
만병초
시원하게 뻗은 가지와 둥글게 돌려난 길쭉한 잎이 어우러진 수형이 아름다운 식물이다. 봄철에 톤다운된 녹색 잎과 대조를 이루는 분홍색 꽃을 피워, 담백하면서도 고상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좋다. 전체적인 색감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검은색 토분을 사용했다. 화분의 가장 큰 목적은 식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지만 식물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단점은 보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만병초의 날렵한 수형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직선적인 형태감을 가진 화분을 선택했다. 직사광을 피하되 너무 어둡지 않은 곳에 두고 키우는데 반양지나 반그늘 정도면 적당하다. 꽃피는 시기는 공간마다 차이가 나지만, 대략 4~5월쯤 꽃을 피운다. 꽃을 보려면 물을 충분히 주고, 통풍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싱고니움 레드스팟
덩굴식물인 싱고니움은 보통 가지를 늘어뜨려 키우거나 지지대를 설치해 줄기가 위를 향해 자라도록 한다. 하지만 테이블이나 선반에 올려두고 키우다 보면 오히려 우아한 곡선미가 돋보이는 독특한 수형을 이루기도 한다. 바닥이 줄기를 일정 정도 지지하는 받침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싱고니움 레드스팟의 빈티지한 색감을 살리기 위해 투박한 질감과 색감의 토분에 식재했다. 수형이 드러나도록 단독 비치하면 우아한 오브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추위에 약하므로 직사광을 피해 반양지에 두고 과습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건조한 공간에서는 잎이 마를 수 있으니 적당한 공중 습도를 유지해서 관리해야 한다.
우묵사스레피
제주 해안에서 자생하는 우묵사스레피는 갯쥐똥나무나 섬쥐똥나무라고도 부르는 우리 나무다. 작고 탄탄한 잎이 빼곡하게 달리는데 윤기가 도는 잎과 단순하면서도 힘찬 수형이 매력적이다. 선이 강조된 수형의 나무를 택할 때는 자칫 웃자라거나 연약한 개체를 고르지 않도록 주의하면 좋다. 짙은 녹색과 대비를 이루는 흰색의 토분에 심어 화분의 부드러운 형태감과 직선의 수형이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햇빛을 좋아해 채광이 좋은 공간에 두고 물을 말리지 않으며 키운다. 통풍이 원활한 곳에서 잘 자라고 한겨울을 제외하면 추위에 강한 편이다. 제주 지역에서는 노지 월동이 가능하다.
드로어가든
@drawergarden
청산호
묘한 형태로 라인마다 유니크함을 뽐내는 시원시원한 매력을 가진 선인장과 식물이다. 아주 큰 청산호를 가지치기해서 삽목해 수형을 정리했다. 이렇게 큰 나무에서 가지치기를 한 가지는 삽목하거나 물꽂이하여 직접 디지안해 키울 수 있다. 아무리 선인장과 식물이라고 해도 물을 너무 안주면 끄트머리가 쪼그라들 수 있으니 겉흙을 확인하고 말랐을 때 물을 충분히 준다.너무 강한 직사광선은 피하고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수무
@sumu.kr
청솔
다육식물인 청솔은 시간이 지날수록 멋진 수형으로 자라면서 가격까지 저렴하다. 게다가 빛이 잘 드는 창가 정도면 어렵지 않게 키울 수 있다.보통 다육식물은 여름과 겨울에는 물을 주지 않는 것이 좋은데, 햇빛을 쬐어주고 필요에 따라 조금은 급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라인감이 좋은 식물은 어떤 것을 구입해도 좋다. 다만 잎과 잎 사이의 간격이 먼 것은 웃자란 상태이므로 피해야 한다.